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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만7735.11에 장을 마쳤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61.59포인트(1.2%) 밀린 5061.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0.08포인트(1.79%) 떨어진 1만5885.0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 지표와 함께 중동발 리스크 영향이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8개 분야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와 함께 중동발 위기가 고조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4일 이란은 시리아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즉각 전면전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정학적 불안이 한층 더 확대됐으며, 향후 추가 확전의 키는 이스라엘에 주어진 만큼 시장은 이들의 행동을 주시했던 상황"이라며 "전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임박 소식은 추가 확전의 가능성에 불을 지피면서 미국 증시의 장 후반 급락을 유발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주식시장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이나 과거 중동 전쟁 사태급으로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6%, MSCI 신흥지수 ETF도 0.6%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1.1% 밀렸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0.8~1.2% 내외에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는 '굿 뉴스 이즈 배드(Good News is Bad)'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며 위험자산에 대한 조정 압력을 키웠다"며 "국내 증시도 이 영향을 지속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전일 미국 증시 장 후반 전해진 중동발 악재성 뉴스 플로우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양국 간의 교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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