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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차니(Channy)가 돌아왔다! 31분 소화→저돌적 돌파 여전+벼락 슈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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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희찬이 돌아왔다.

울버햄튼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12승 7무 13패(승점 43점)로 11위에, 노팅엄은 7승 9무 17패(승점 26점)로 17위에 위치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주앙 고메스, 맷 도허티, 마리오 르미나, 토미 도일,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 조세 사가 출전했다.

노팅엄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크리스 우드, 칼럼 허드슨-오도이, 모건 깁스-화이트, 지오바니 레이나, 다닐루, 라이언 예이츠, 올라 아이나, 무리요, 안드레 앤드류 오모배미델리, 네코 윌리엄스, 마츠 셀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팅엄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4분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줬다. 볼을 잡은 레이나는 다소 먼 거리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이번에는 울버햄튼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27분 수비 지역에서 노팅엄이 패스 미스로 볼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고메스가 공을 잡고 감아찼으나,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사라비아가 다시 때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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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쿠냐가 좌측면에서 홀로 돌파했다. 이후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두 명을 손쉽게 벗겨냈고,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노팅엄도 반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깁스-화이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들어 노팅엄이 앞서갔다. 후반 12분 중원에서 돌파를 내준 울버햄튼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볼 소유권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수비수 여러명 맞고 볼이 튀었고, 다닐루에게 볼이 흘렀다. 다닐루는 완벽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쿠냐가 밀어넣었다. 동점이 되었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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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드디어 복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이후 복귀했다가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했었다. 지난 2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마지막으로 황희찬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교체 명단에서 노팅엄전을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14분 고메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우리가 알던 황희찬의 모습이었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수비 뒷공간 패스를 따냈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경합에서 승리하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황희찬 특유의 '황소다운' 돌파가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슈팅까지 기록했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때렸다. 위협적인 슈팅이었으나 수비수에 가로막혀 무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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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31분을 뛰며 볼 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80%(5회 시도-4회 성공), 지상 볼 경합 승리 2회(3회 시도), 슈팅 1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6.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소화한 시간이 짧았음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낸 황희찬이었다.

경기 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황희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현재 선수단을 관리하는 것은 너무 까다롭다. 65분 정도 뛸 수 있는 쿠냐와 30분 정도 뛸 수 있는 차니(황희찬)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쿠냐와 황희찬의 몸상태가 온전치는 않음을 말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은 대단하다. 2021-22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울버햄튼에 입성하며 PL 무대에 발을 들였다. 데뷔 시즌에는 리그 5골 1도움으로 부진했고,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 3골 1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교체로 출전하며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그럼에도 황희찬은 뛰어난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리그 1호골을 터뜨렸고,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유독 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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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로 나섰던 황희찬은 단숨에 주전으로 떠올랐다. 쿠냐와 페드로 네투와 함께 울버햄튼의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좌우 윙어로도 나서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포드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도 멀티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PL 진출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황희찬은 에버턴전에서 기록한 도움을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으로 떠났다.

아시안컵 출전 여파로 4경기를 거른 황희찬은 지난 2월 토트넘 훗스퍼전에 복귀했다. 선발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시안컵서 처절한 연장 승부를 펼치느라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후 셰필드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몸이 가볍지는 않았다.

결국 황희찬은 지난 달 2일 뉴캐슬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졌다. 내리 다섯 경기를 결장했다. 황희찬이 없는 동안 울버햄튼은 곤두박질쳤다. 황희찬이 빠진 다섯 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득점은 단 4골에 불과했다. 승리는 지난 달 9일 풀럼전 2-1 승리가 마지막이 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황희찬이 드디어 돌아왔다.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던 황희찬인 만큼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노팅엄전 31분 소화하며 감을 조율했고, 다음 경기에서 리그 11호골을 노린다. 울버햄튼은 돌아오는 21일 오전 3시 30분 안방에서 아스널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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