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원더풀 월드’ 임지섭 “김남주 선배와 호흡 영광, 날카로워 보이려 체중 감량”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원더풀 월드’에서 권민혁 역을 맡은 임지섭. 제공|판타지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임지섭(26)은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다. 비록 크지 않은 배역이라도 어딘가 남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2019년 데뷔 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는 임지섭은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임지섭은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지섭이 출연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지난 13일 종영한 ‘원더풀 월드’에서 임지섭은 극중 펜션 방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권민혁 역으로 열연했다.

권민혁은 어린 시절 발생한 방화 사건에서 부모님을 잃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라 불법 도박장을 전전하는 등 거친 삶을 살아왔다.

스타투데이

임지섭은 ‘원더풀 월드’ 에서도 그만의 분위기로 다가왔다. 제공|판타지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민혁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거칠고 날카롭고 복수심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했어요. 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잘 만들어보려고 연습을 많이 했죠.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감독님이 제가 준비했던 감정보다 더 과하게 소리 질러보라고 하셨어요. 좋았다고 칭찬도 해주셨고요.”

임지섭은 권민혁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일 수도 있다며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본 안에 나와 있는 권민혁을 최대한 잘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작품할 때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라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만나 본 임지섭은 ‘원더풀 월드’ 권민혁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소심한 쪽에 속했다. 연기하는 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자 임지섭은 “연습실에서 엄청 소리를 지르며 연습했다. 감정을 올리고 호흡도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며 “날카로워 보이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소리 지르는 편이 아니다 보니 부모님께서 신기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친구들은 사회초년생이라 다들 바빠서 드라마를 보진 못한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눈빛 좋다는 말은 들었어요.”

스타투데이

‘원더풀 월드’를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준 배우 임지섭. 제공|판타지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예측불가한 관계성과 매회 강렬한 반전으로 호평을 받았다. 1회 5.3%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임지섭은 대선배 김남주에게 칭찬을 받았던 때를 언급하며 “행복한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김남주 선배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눈빛이나 목소리, 감정이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경험이고 영광이었죠.”

임지섭은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마음을 다해’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성공한 덕후’. ‘연애혁명’, ‘시지프스’, ‘여덟 번째 감각’에 출연했다. 고등학생 때 패션모델로 활동했다는 임지섭은 많은 소속사에서 연락을 받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단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건 아니었지만,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계기도 들려줬다.

“처음엔 작업물들이 맘에 안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욕심이 생겼죠. 타고난 연기력을 가진 게 아니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해야 계속 연기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와는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처음엔 벽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연습으로 벽을 허물고 몰랐던 내 모습을 끌어내면 카타르시스가 찾아오더라고요. 배우라는 직업은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스타투데이

임지섭은 배우로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판타지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더풀 월드’에서 보여준 거친 모습과는 달리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임지섭. 그는 “멜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젠 부드럽고 따뜻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비슷한 이미지에 국한되기 보단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지섭은 현재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무대에도 서고 있다. 안방극장에 이어 무대에서도 대중을 만나고 있는 것.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처음이다.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 중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