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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쿨한 황제' 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과의 관계, 앞으로 잘 풀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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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아량만큼이나 쿨한 대답이었다. 쇼트트랙의 박지원이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12일 2차레이스를 모두 마무리한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이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부에서 박지원이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이번 선발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눈길이 모였다. 경기 전부터 박지원과 황대헌은 연이은 '충돌 사고'로 눈길을 모았다.

대회가 끝나는 12일에도 두 선수는 칼을 맞댔다. 남자 1000m 예선전에서 함께 2조에 속한 박지원은 황대헌과의 마지막 맞대결 끝에 1위로 예선에 진출, 마지막 맞대결을 완벽히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원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대헌과의 껄끄러운 만남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 우여곡절끝에 선발전을 펼쳤다.

어려운 길이었던 것 같은데 운동 선수로서 항상 생각했던 것처럼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잘 통해서 다행이었다.

- 어느때보다 선발전 관심이 컸다. 부담감이 없진 않았을텐데?

모든 선발전이 항상 부담감이 많다. 하지만 선수는 부담감을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내야먄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이겨내는 데 중점을 뒀다.

선발전 없이 자동발탁이 될 뻔도 했는데 무산됐다. 또 한번의 선발전을 치르는 데 부담은 없었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는 것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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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흰색)-황대헌(보라/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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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선수권에서 충돌 후 처음 황대헌과 격돌했다. (과거의 충돌에 대해) 사과받거나 한 것이 있나?

특별히 없다.

- 황대헌의 소속사측에서는 사과를 전달했다고 했다고는 하는데, 이에 대해 밝힐 의향이 있다면?

세계선수권 이후 몸도 마음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선발전에서 잘 하는것에 집중했다. 집중을 하다보니 사소한것들을 놓칠 수 있겠는데, 선발전이 끝났으니 오늘부터 사소한 문제들을 하나씩 잘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

- 1500M 우승하고 주먹을 쥐고 표효를 했는데, 어떤 의미였나?

1등을 한다는 것은 항상 어려운 문제다. 특히 대한민국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보니 (1등을 차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경기를 이긴 것에 대한 포효였다.

- 동계 아시안게임이 다가왔다. 특별한 소감이 있다면?

늘 생각하고 있듯, 중요한 대회일수록 하던대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요한 대회는 맞지만, 그간 해왔던대로 꾸준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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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의 박수와 환호, 느낌은?

팬분들게서 응원해주시는 소리는 큰 힘이 됐다. 경기장 들어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좋으면 경기가 잘 풀리는데,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이 너무나 큰 힘이 됐다. 마지막 한 발짝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선발전을 치르면서 몸상태는 어땠나? 100% 자신의 몸상태였나? 부상도 있었다고 들었다.

100%라고 믿고 있다. 모든 운동선수들은 몸상태가 언제나 건강할 순 없다. 아픈곳이 하나씩 있는데, 이를 어떻게 참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괜찮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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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발전 이후 '하나씩 해결해 갈 문제' 중에 황대헌 선수와의 관계도 있나?

(그 관계 또한) 있다. 그 외에도 신경쓰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세계선수권 끝나고 선발전에만 집중했다. (경기가 막 끝난 관계로)아직도 시합을 하고 있는 느낌인데, 마음 편히 내려놓고 하나하나 생각하겠다.

다소 민감한 질문일 수 있던 황대헌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에, 박지원은 황대헌과의 관계를 '사소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 박지원의 쿨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답.

- 세계랭킹 1위에 3년연속 도전한다. 각오가 있다면?

크리스탈 글로브라는 제도가 생기고 난 뒤부터 2번연속 우승했는데, 3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황대헌의 사과를 받을 생각이 있나?

앞으로 생각좀 해 봐야 할 것 같다.

'쿨한 황제' 박지원은 이날 선발전을 끝으로 잠시 휴식에 돌입한 후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성할 예정이다. 박지원은 3년 연속 크리스탈 글로브, 그리고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린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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