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도 고품질 발전"…상장·퇴출 규제 강화

"상장시 이익 요건 상향…회계 부정 기업은 퇴출"

상하이증권거래소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상장과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을 12일 내놨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이날 발표한 증시 가이드라인 초안에는 감독 강화 및 위험 대비를 통해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추구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급속한 발전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고품질 발전은 그동안 주로 신(新) 산업 분야의 목표로 설정됐지만 자본시장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자본시장의 질적 발전을 위한 전체적인 틀이 기본적으로 만들어지고, 2035년이면 경쟁적이며 포용적인 자본시장이 기본적으로 구축되는 한편 투자자의 정당한 권익이 한층 효과적으로 보호된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됐다.

가이드라인은 총 9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국무원의 증시에 대한 가이드라인 발표는 나란히 강세장 직전인 2004년과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국무원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상장 때 기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요건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기업공개(IPO) 심사 중인 기업과 관련 중개 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도 확대한다.

회계 부정을 저지른 기업을 퇴출하는 새로운 상장 폐지 규정도 공개됐다.

이번 조치는 우칭 증감회 주석이 증시 안정이라는 특명을 받고 취임한 지 약 두 달 만에 나왔다.

중국은 지난 2월 중국 증시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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