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lly Korda kisses the trophy as she poses for photographers after winning the LPGA T-Mobile Match Play golf tournament Sunday, April 7, 2024, in North Las Vegas, Nev. (AP Photo/John Loche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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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최근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벌써 4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리오나 매과이어(30·아일랜드)를 4&3(3개 홀 남기고 4홀 차이 승리)으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로써 코다는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난달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그리고 이달 포드 챔피언십과 T-모바일 매치플레이를 연거푸 제패해 4연승을 완성했다.
코다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이후 휴식을 취했다. 아시안 스윙으로 펼쳐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3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를 모두 건너뛴 뒤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부터 레이스를 재개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4주 연속 우승은 아니지만, LPGA 투어는 코다의 이번 기록을 4연승으로 공식 인정했다.
역대 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앞서 6명이 기록했다. 고(故) 미키 라이트(2020년 타계)가 1962년과 1963년 두 차례 4연승을 달성했고, 1969년에는 故 캐시 위트워스(2022년 작고)가 뒤를 따랐다. 故 셜리 엥글혼(2022년 별세)도 1970년 4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역사는 계속됐다. 낸시 로페스(68·미국)는 1978년 역대 최다인 5연승을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2001년 4연승을 거뒀고, 2004~2005년 두 해를 거쳐 로페스와 같은 5연승을 완성했다. 이어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가 2008년 4연승을 기록했다. 모두 LPGA 투어 역사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전설들이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벌써 4승을 거둔 코다는 상금 순위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4억원, 포드 챔피언십 4억5000만원, 이번 대회 4억원까지 모두 16억원을 벌었다. 앞서 공동 16위를 기록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받은 3000만원까지 합하면 16억원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코다가 19개 대회를 뛰며 벌어들인 총상금은 19억원이었다.
준결승에서 안나린(29)을 꺾고 올라온 코다는 김세영(31)을 제친 매과이어와 1대1 대결을 벌였다. 전반은 코다의 흐름이었다. 9개 홀을 도는 동안 3홀 차이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 장거리 파 퍼트를 넣어 보기를 기록한 매과이어와의 격차를 4홀로 벌렸다. 또, 파4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드는 5홀이 됐다.
수세로 몰린 매과이어는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을 연달아 잡았지만, 파4 15번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앞서 파를 기록한 코다에게 패배를 인정했다.
코다는 “3주 동안 많은 일이 정신없이 일어났다”면서 “이 코스는 파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 그래서 페어웨이와 그린에만 잘 안착시키고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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