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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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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우승은 맨유가 막는다, 원더골 2방으로 2-2 예상 밖 무승부…리버풀 2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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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이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덜미가 잡혔다. 패배는 모면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뿌린 고춧가루 탓에 선두 자리를 잃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에만 15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던 리버풀은 23분에 터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 득점이 터질 때만 해도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코비 마이누에게 연달아 원더골을 얻어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을 얻어내 무승부를 만들었으나 아쉬움이 남을 결과다.

이로써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리버풀은 21승 8무 2패 승점 71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아스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널과 승점 동률에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점)와도 격차가 좁혀져 우승 경쟁에 여유가 사라졌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컸던 경기다. 노스웨스트 더비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길이 쉬울리 없는 건 당연했다. 더불어 경기 일정도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우승 경쟁팀이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이번 라운드에 나란히 이기면서 리버풀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였다.

리버풀의 무게감이 다른 선발진으로 극복하려 했다. 이날 디아스와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를 최전방에 내세운 리버풀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엔도 와타루, 도미닉 소보슬라이를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으로는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판 다이크,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퀴빈 캘러허가 지켰다.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꺼낼 수 있는 최정예로 임했다. 라스무스 호일룬을 원톱으로 세운 뒤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윌리 캄브왈라, 지오구 달로가 최후방을 책임졌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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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큰 걱정이 없었다. 리버풀의 간담이 서늘했던 건 킥오프 직후가 전부였을 정도다. 전반 1분이 지나간 시점에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에 맞춰 가르나초가 리버풀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단독 돌파 이후 캘러허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습적인 득점으로 보였으나 가르나초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깜짝 놀랐던 리버풀이 바로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전반 2분 소보슬라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살라와 누녜스가 상대의 수비를 본격 흔들기 시작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리버풀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맥알리스터가 올려준 코너킥을 누녜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에 있던 디아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리버풀의 기세가 더욱 올랐다. 전반 33분 빠른 역습을 통해 살라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살라는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다시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선방에 가로막혔다. 리버풀의 슈팅이 어느새 두 자릿수를 넘겼다. 그럴수록 오나나 골키퍼 홀로 바빴던 전반 흐름이었다.

일방적인 45분이었지만 스코어는 1골 차이였다. 전반 내내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격차가 크지 않았기에 만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5분 만에 리버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까지 라인을 높이 올리면서 빌드업을 시도하던 중 콴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미스를 했다.

이 볼이 페르난데스 발 앞에 떨어졌다. 골문이 빈 것을 본 페르난데스는 중앙선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킥이 정확한 페르난데스였기에 실수는 나오지 않았다. 40m는 족히 될 장거리 원더골이었다. 원샷원킬로 단숨에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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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다시 앞서갈 기회를 빠르게 만들었다. 후반 10분 수적 우위 속에 역습을 진행한 리버풀은 디아스의 땅볼 크로스가 누녜스에게 연결됐다. 발만 가볍게 갖다대도 골을 기대할 위치였는데 누녜스의 슈팅이 부정확했다. 양팀 모두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공방전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서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래시포드가 통증을 호소해 안토니로 바꿔줬다. 리버풀은 브래들리와 소보슬라이를 불러들이고 조 고메즈와 커티스 존스를 넣었다.

선수 변화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원더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벌어진 리버풀의 오른쪽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완-비사카를 거쳐 문전에서 볼을 받은 마이누가 몸을 왼쪽으로 돌리며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궤적이 절묘하게 감아들어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리버풀은 코디 학포와 하비 엘리엇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계속 줬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후반 37분 엘리엇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완-비사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리버풀은 살라가 키커로 나서 2-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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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 다시 불꽃이 튀었다. 후반 추가시간도 비교적 긴 7분이 주어졌다. 수비에 치중하는 팀 없이 서로 공격적으로 맞부딪혔다. 그러나 어느 쪽도 원하던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로버트슨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디아스가 슈팅으로 가져가봤으나 골대를 훌쩍 넘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지막 순간 안토니의 슈팅이 다소 약해 탄식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2-2로 마무리했고, 우승 레이스에 영향을 받은 리버풀의 아쉬움이 조금 더 크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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