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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후배 마노르 솔로몬(24)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솔로몬의 복귀 불가를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로몬은 이번 시즌 다시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 재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데 따른 경과가 마냥 좋아보이지 않는다. 당시 토트넘은 작은 수술이라고 밝혔으나 시즌 내 돌아오는 정도는 넘어선 부상이었다.
복귀할 만 하면 다시 다친 게 뼈아프다.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반월판 연골이 찢어졌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장시간 재활 기간을 거쳤다. 그러다 훈련 도중에 다시 무릎에 칼을 댔다. 그리고 지난달 또 다시 복귀의 꿈을 꿨을 때 재발 악재가 발병하면서 오랫동안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출신의 윙어다. 2019년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통해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작은 키에도 빠른 스피드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공격력을 잘 보여줬다. 샤흐타르에서 뛴 4시즌 동안 106경기 22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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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2028년까지 계약하며 손흥민을 보좌하게 됐다. 솔로몬의 주 포지션이 왼쪽이라 애초부터 손흥민의 백업으로 합류했다. 대신 양발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커 점차 손흥민,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다채로운 조합을 보여줄 카드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9월 번리전 활약이 대단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며 해트트릭을 폭발했던 경기다. 이때 솔로몬은 손흥민의 3골 중 2골을 어시스트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선발 출전으로 주전 경쟁의 서막을 여는 듯도 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10월 초 솔로몬은 훈련 도중 반월판 연골이 찢어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시련은 반복해서 찾아왔다. 수술 이후 3개월가량 회복에 전념한 솔로몬은 올해 초 훈련장에 돌아왔다. 마침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있었어서 솔로몬의 복귀는 호재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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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음을 잡고 복귀 준비를 하던 솔로몬은 3월 복귀를 기대했다. 지난달 말만 하더라도 머지않아 팀 훈련에 복귀해 그라운드까지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했다.
계속해서 무릎이 말썽을 부렸다. 작은 수술이라고는 하나 다시 무릎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세 번째 수술을 결정했을 때부터 돌아올 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따랐다. 3월 '풋볼런던'은 "솔로몬이 이번 시즌 끝나기 전에 훈련을 시작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다만 토트넘은 솔로몬이 프리시즌에 단단한 몸상태를 유지하길 원할 수 있어 복귀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솔로몬은 여전히 다친 부위가 편하지 않다. 그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올 시즌 복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솔로몬을 압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보였다. 그리고 한 달가량 흘러 노팅엄전을 준비하면서 결국 시즌 아웃을 받아들였다.
솔로몬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이 길지 않지만 내부 평가는 아주 좋다. 지난달 제임스 매디슨은 토트넘에서 가장 기술적인 선수가 누군지 질문을 받자 고민도 없이 솔로몬을 찍었다. 매디슨은 "개인기와 스피드를 모두 고려했을 때 솔로몬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본 선수 중에 가장 날카로운 기술을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팀 내 최고의 기술자로 손흥민의 득점을 늘려줄 특급 조력자였는데 다음 시즌 찰떡 호흡을 기대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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