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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선수 수상을 노린다.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과 함께 현역 선수 중 최다 수상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PL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3월 이달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최종 수상자는 팬 투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총 후보는 7명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알렉산데르 이삭(뉴캐슬),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호드리구 무니스(풀럼), 콜 파머(첼시),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벤 화이트(아스날)가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3월에 치러진 4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터트렸다. 이는 이삭, 무니스(이상 4골 1도움), 파머(3골 2도움)와 함께 최다 공격 포인트인 만큼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으로서는 최근 달성한 토트넘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을 자축할 수 있는 기회다.
시작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3-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절묘한 뒷공간 침투와 폭발적인 질주에 이은 정확한 마무리로 리그 13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그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는 후반 8분 이타적인 패스로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엔 강력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갈랐다. 더불어 경기 종료 직전 티모 베르너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루턴 타운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41분 귀중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통산 16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4위 싸움에 청신호를 밝혔다.
손흥민은 이 골로 구단 레전드 클리프 존스(159골)를 밀어내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18골, 맨체스터 시티)을 3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도 뜨겁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월 치른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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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은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 5개는 지난 달 공동 최다 기록"이라며 "그는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골망을 갈랐고, 루턴전에서 늦은 시간 결승골을 터트렸다. 4위 경쟁자인 빌라와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완성했다"라고 손흥민을 후보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만약 손흥민이 3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다면 통산 5번째 수상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아시아 선수 최초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고, 2017년 4월에도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로는 3년 넘게 상과 연이 없었지만, 2020년 10월 오랜만에 수상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수상 경력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중앙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뒤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통산 4회 수상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등 쟁쟁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이달의 선수로 뽑힌다면 통산 5회 수상으로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살라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또한 살라와 나란히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PL 현역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손흥민보다 많은 수상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은 세르히오 아게로와 해리 케인(이상 7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이상 6회), 반 페르시, 루니, 살라로 PL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살라 한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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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 강력한 경쟁자로는 이삭과 파머가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4골 4도움을 올리고도 6골을 넣은 도미닉 솔란케에게 밀린 바 있기에 안심하긴 어렵다.
이삭은 4경기에서 무려 4골 1도움을 터트리며 뉴캐슬을 이끌고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4-3 대역전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파머 역시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브렌트포드전에서 1도움, 뉴캐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으며 번리를 상대론 홀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삭이나 손흥민보다 한 경기 덜 뛰고도 공격 포인트를 5개나 올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토트넘전 멀티골의 주인공 무니스와 3골을 터트리며 본머스의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끈 세메뇨도 각자 할 말이 있다. 미드필더 맥 알리스터와 수비수 화이트(이상 1골 2도움) 또한 맹활약을 펼쳤지만,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 면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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