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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금리인하 신중론에 뉴욕증시 1%대 급락[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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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5%, S&P500 1.23%, 나스닥지수는 1.4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죠.

장 초반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시가 강세로 시작했는데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한다면 “우리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요.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것도 인플레이션 걱정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0.65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대리인에 맞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중동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켰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 밀러타박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만약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직접적인 갈등이 발생한다면 중동에서 오는 석유공급을 제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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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또 뛰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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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 개 증가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연간 4.1%로 전보다 낮아질 전망입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연기할 이유를 주지 않으면서도 노동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음을 암시하지도 않는 ‘골디락스’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는데요. 특히 임금 인상 속도가 예상대로 둔화하느냐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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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눈에 띄는 기업은 포드자동차입니다. 2025년에 양산할 예정이었던 3열 전기 SUV 출시 시기를 2년 늦춘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포드는 보도자료에서 “신흥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전기 SUV 가격을 낮추려고 한다고도 밝혔는데요. 포드는 SK온과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2022년부터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죠. 당초 3열 전기 SUV를 생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빌 공장에도 이 배터리가 들어갈 계획이었는데요. 이번 양산 계획 변경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포드 주가는 이날 3.2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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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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