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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상암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축구의 성지잖아요. 너무 실망스러워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FC서울)이 최근 K리그의 잔디 상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5-1 대승을 거뒀다. 일류첸코가 2골, 조영욱, 임상협, 박동진이 한 골씩 보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결과도, 경기 내용도 완벽한 경기였다. 승격팀이지만 4라운드까지 3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김천을 압도하며 앞으로의 경기력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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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캡틴 기성용은 웃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느껴왔던 잔디 상태에 대해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쓴소리를 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은 인터뷰 막바지에 취재진을 향해 "꼭 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잔디 이야기를 꺼냈다.
기성용은 "최근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낀다.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잔디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축구대표팀과 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언급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지난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에는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렀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수들의 패스가 예상한 것보다 더 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반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품질이 좋은 잔디가 깔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태국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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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축구의 성지인데 잔디 상태가 너무 실망스럽다"라고 말한 기성용은 "우리 팀도 뛰는 곳이지만 대표팀도 뛰는 경기장인데 왜 이런 수준의 잔디인지 모르겠다. 태국 원정 가서는 잘하지 않느냐"라며 오히려 태국의 잔디 상태가 더 좋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기성용이 보기에도 한국 경기장 잔디보다 태국 경기장 잔디가 더 잘 관리되고 있다는 하소연이었다.
기성용은 "추울 때는 안 좋을 수 있지만 지금 4월이다. 춥지 않은데도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이런 잔디에서는 뛰는 게 너무 힘들다. 터치도 안 좋고 공이 튄다. 작년에도 추울 때는 안 좋았지만 4월이 됐을 때는 좋아졌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라며 "왜 아직도 복구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관리하시는 분들이 잘 하고 계시겠지만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뛰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문제가 없어야 선수들이 훈련에서 준비했던 걸 보여줄 수 있다"라며 "여기서 경기하고 집 가서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좋은 잔디가 부럽더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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