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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vs 방신실… 올 KLPGA 국내 개막전 “장타왕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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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출격

윤, 2022시즌-방, 2023시즌 장타왕

1, 2라운드 같은 조서 경기 펼쳐

둘 다 260야드 넘어 맞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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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윤이나(위쪽)가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방신실(아래쪽)과 장타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이 대회 1, 2라운드 때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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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팬들이 기다리던 ‘장타 더비’가 성사됐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국내 개막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윤이나(21)와 방신실(20)이 같은 조에 묶인 것.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장타 부문 2위를 한 황유민(21)도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윤이나, 방신실과 함께 경기한다. 골프 팬들에게 시원한 눈요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이나는 KLPGA투어 데뷔 시즌이던 2022년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3야드(약 241m)로 장타 1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나 보던 파5홀 ‘투온’을 시도할 정도로 장타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윤이나는 ‘오구(誤球·wrong ball)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들었다.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오구 플레이에 따른 징계로 수상하지 못했다. 징계가 풀려 21개월 만에 KLPGA투어 필드에 복귀하는 윤이나는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평균 비거리 262야드(약 240m)에 이르는 드라이브를 무기로 E1 채리티 오픈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신인 선수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둔 건 방신실이 KLPGA투어 역대 9번째였다. 방신실은 ‘무관(無冠)의 제왕’ 김민별(21)에게 밀려 신인상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다. 방신실은 “지난해엔 티샷 실수 때문에 컷 탈락을 (자주) 해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겨울에 정확도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비거리와 정교함을 함께 갖췄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이후 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는 윤이나와 방신실 둘뿐이다. 윤이나가 징계를 받아 그동안엔 두 선수가 ‘장타 퀸’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일 기회가 없었다. KLPGA투어에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긴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엔 김세영(31)이 평균 265야드를 기록하는 등 8명이 260야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세영과 박성현(31), 김아림(29) 등이 LPGA투어에 진출한 뒤로는 이런 장타 기록을 남기는 선수를 보기 힘들어졌다. 지난해 장타 2위 황유민도 257야드(약 235m)로 260야드 벽을 넘지 못했다.

비거리가 골프 선수에게 최우선은 아니다. 이예원(21)은 지난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42야드(43위)에 그쳤지만 3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다. 이예원은 두산위브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다.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 대회(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태국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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