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생존법' 멀리 있다…웨이브, 토종 OTT 최초 유럽·오세아니아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웨이브아메리카의 K콘텐츠 플랫폼 KOCOWA+. /사진제공=웨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웨이브가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최초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다. 기존의 미주 지역에 이어 'K 콘텐츠' 공급 지역을 크게 넓혔다. 경영 효율화로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이용자층을 확대해 수익성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웨이브는 3일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유럽·오세아니아 지역 39개국에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주지역 35개국을 포함, 총 74개국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웨이브의 자회사인 웨이브아메리카는 2017년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인 KOCOWA+(코코와)를 출시해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미주 35개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코코와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 K팝 콘텐츠를 다국어로 아우르는 2만5000시간 이상의 탄탄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코코와는 기존에 제공해 왔던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 기반으로 영국·아일랜드·스페인·포르투갈·호주·뉴질랜드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39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이번 출시국 외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단계적으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코와의 구독료는 월 6.99~7.99달러다.

최근 토종 OTT 업계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았지만 엔데믹 이후 이용자 증가 추세가 꺾였고, 오리지널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콘텐츠 투자를 지속함에도 구독료는 좀처럼 늘지 않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모두가 생사의 갈림길에 내몰렸다.

이에 웨이브는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고 가입자 매출을 확대하는 등 내실 경영을 택했다. 특히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영화 장르보다는 예능·시사교양·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2480억원, 영업손실 7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4% 감소했지만, 영업손실도 32.8% 줄였다.

또 다른 카드는 해외 진출이다. K 콘텐츠 수요가 풍부한 신규 시장에 진출, 국내에서 부딪힌 성장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겠다는 의지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한류가 활성화됐거나 확산 단계에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웨이브 출범 목표이자 사명인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