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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고의 리더" 감독도 선수들도 극찬…종신 계약, 이래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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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그에 대한 큰 믿음을 드러냈다.

3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건 큰 결정이었다. 리더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토트넘에 오래 있었던 선수들이 팀 내 큰 영향력을 끼쳤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변화를 위해선 손흥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난 다르게 생각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온 선수다.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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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훌륭했다. 때때로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완벽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장 위고 요리스가 전력 외로 물러나고 부주장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주장 임명은 토트넘 내부에선 파격적인 선택이라 해석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 내부 사람들은 손흥민이 새 주장에 선임됐을 때 깜짝 놀랐다. 엄청나고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선수였지만 그동안 주장 그룹엔 포함되지 않았다. 리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토트넘 내에서 목소리를 내던 선수들은 주장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였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팀 내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결단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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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발표 직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에서 "경기 전 미팅때 주장 선임 사실을 들었다. 처음엔 많이 놀랐다. 동시에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 주장을 한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주장 완장은)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다. 물론 지금 누가 주장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어떤 1명이 주장을 해야하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미 선수단에게도 모두가 주장이라고 생각해달라 말했다. 그게 중요하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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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전 주장단인 케인, 요리스에 대한 존경도 나타냈다. "내게는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들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케인과 요리스는 토트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모든걸 쏟아부었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토트넘 선수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이자 진정한 리더"라며 "그는 경기장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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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는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더 권위있는 목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며 "예를 들어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은 한 발 더 나아갔고 책임감을 갖게 됐다. 라커룸 안팎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손흥민을 과소평가한다. 항상 뒤에 서 있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적생 티모 베르너도 나섰다. 스포타임과 독점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독일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나에게 좋은 건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들었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정말 착하다. 모두를 도와주려고 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곧장 와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모두에게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함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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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담당 기자 알리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이 주장이 되기 위해 한 발 더 나갔다는 사실이 매우 마음에 든다"며 "손흥민이 한국의 주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분명히 그의 어깨에 많은 무게가 가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매일 클럽 주장으로서 얼마나 훌륭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헌신을 하는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추진한다. 지난주부터 수도 없이 재계약 청신호 이야기가 들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아주 순조롭게 마무리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정말 행복(super happy)한 상태"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과 맺은 계약이 2025년 끝난다.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 가능한 대상으로 분류하고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지난달 25일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이 큰 틀에서 마무리됐고 세부 사항을 보고 있는 단계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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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A매치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했지 않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라며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토트넘이 오는 7월 32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2012년 리버풀은 31세였던 스티븐 제라드와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고 '장기 계약'이라고 발표했다. 제라드는 2016년 11월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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