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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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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조상현” “경계되는 선수 없다” 입담 예열 마친 KBL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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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우석 "허훈 내가 막겠다" 도발에
KT 허훈 "누군지 모르겠다" 응수
출사표 던진 6개 구단 4일부터 '봄 농구' 돌입
한국일보

2023~24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오른 6개 구단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주 DB 강상재, 부산 KCC 허웅, 서울 SK 오재현, 수원 KT 허훈, 창원 LG 양홍석,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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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 나선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입담대결로 봄 농구 예열을 마쳤다.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도발’의 포문을 열었다. 이우석은 ‘6글자 출사표’에서 “기다려 조상현”이라고 발언했다. 본인의 소속팀 사령탑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 창원 LG 감독을 겨냥한 발언이자, 6강 PO 상대인 수원 KT를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가 함축된 말이었다. 그는 이어 6강 PO 상대 선수 중 가장 경계되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KT의 패리스 배스가 가장 경계되지만 최진수가 잘 막아줄 것”이라며 “허훈은 내가 잘 막아보겠다”고 상대 에이스들을 향한 도발을 이어갔다.

이를 들은 LG와 KT 선수들도 즉각 반응했다. 애초 6글자 출사표로 “1옵션 조상현”을 준비했다던 양홍석(LG)은 즉석에서 “’올라와 조동현’도 추가하겠다”고 밝혔고, 허훈은 “경계하는 선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우석이 본인을 막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반대편 대진에 자리한 정규리그 1위 원주 DB의 강상재는 “DB폼 미쳤다”는 출사표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며 “특정 선수가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미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로 6강 PO에서 부산 KCC를 상대하는 서울 SK의 오재현은 “창으로 방패로”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시즌 초반에는 공격을 앞세운 창으로 농구를 했고,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는 수비 위주의 방패 농구를 펼쳤다. 이제 부상 선수가 다 돌아왔으니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글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는 문장을 준비한 허웅(KCC)은 “최준용이 자유계약선수(FA)로 SK에서 KCC로 이적한 만큼 팬들의 관심이 크다”며 “최준용이 PO에서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6강 PO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자밀 워니(SK)를 꼽은 뒤 “라건아가 이번 PO에서 150%의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했다”며 “라건아와 워니의 매치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3~24시즌 프로농구 봄 농구는 4일 ‘SK vs KCC’, 5일 ‘KT vs 현대모비스’의 6강 PO(5전 3승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승리팀은 각각 15일과 16일부터 DB와 LG를 상대로 4강 PO(5전 3승제)를 치르고, 27일부터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이 펼쳐진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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