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일 제주서 시작
이예원의 아이언샷.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이 2연승과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KLPGA 투어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치르는 대회다.
이예원은 올해 2회째를 맞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이예원이 처음 치르는 타이틀 방어전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이예원의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된 까닭이다.
지난달 17일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이번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이룬다.
대회 2연패와 2연승으로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른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할 든든한 발판을 닦을 수 있다.
통산 4승 가운데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제주도에서 거둔 만큼 이예원의 대회 2연패와 2연승 야심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
특히 작년에는 딱 이맘때 제주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변덕스러운 제주 봄 날씨에도 자신감이 있다.
4차례 우승 때마다 바람, 추위, 난도 높은 코스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인내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던 이예원은 승부사 기질 역시 KLPGA 투어에서는 으뜸으로 꼽힌다.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작년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단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이나의 티샷. |
이예원의 대회 2연패와 2연승 못지않게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는 장타자 윤이나의 필드 복귀다.
2022년 KLPGA 투어에 발을 디딘 윤이나는 남다른 장타력과 화려한 공격 플레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팬을 KLPGA 투어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다.
하지만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때 남의 볼을 치는 반칙을 저지르고 한 달 뒤에 실토하면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퇴출당했다.
봉사 활동과 기부 등으로 반성의 기간을 보낸 윤이나는 출장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로 경감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KLPGA 투어 무대에서 다시 설 수 있게 됐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윤이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장타 여왕을 꿰찬 2년 차 방신실과 장타 대결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의 최대 흥행카드가 됐다.
올해 치른 2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며 2위, 4위에 오르는 등 물이 오른 방신실은 데뷔 동기 김민별, 황유민과 함께 2년 차 돌풍을 이 대회부터 펼치겠다고 벼른다.
올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재희는 이예원과 시즌 2승 경쟁에 나선다.
코스를 응시하는 신지애. |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동분서주하는 여자 골프의 전설급 현역 신지애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지애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대회를 마다하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4월 첫 출전 대회로 삼았다.
KLPGA 투어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와 비교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는데 불리하지 않다.
신지애는 "여러 투어에 출전하고 있지만, 환경이 변하더라도 나만의 루틴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체력에서 어려움은 없다"면서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서 기대가 크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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