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 플렉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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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로 '역수출 성공 신화'를 쓴 선수들이 2024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플렉센(29)과 작년 KBO 리그 최우수 선수(MVP) 에릭 페디(31·이상 시카고 화이트 삭스) 등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MLB 2024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플렉센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의 기록을 남겼고, 4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0 대 0으로 맞선 3회초, 플렉센은 안타 2개와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엔 무사 2, 3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0 대 3으로 팀이 끌려가던 5회에도 플렉센은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플렉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강판 이후에 승계 주자의 득점이 이어지며 플렉센의 자책점은 4개로 늘었다. 화이트삭스는 0 대 9로 대패했다.
플렉센은 지난 2020시즌 KBO 리그 두산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총 21경기에 선발 출전해 8승 4패 평균 자책점 3.01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이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선 MVP로 꼽히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듬해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MLB로 복귀했다. 복귀 시즌인 2021년엔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올해 화이트삭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 리그 MVP를 수상한 페디 역시 화이트삭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페디는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거둔 뒤 2년 15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페디 역시 MLB 복귀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페디는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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