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이강인 큰일 날뻔…마르세유 원정서 '봉변' 간신히 피했다, 대체 뭐길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진 한 장에 이강인의 위급한 상황 및 그의 동작이 잘 표현됐다.

이강인을 비롯한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관중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던지는 물건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숙였다.

PSG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3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PSG의 첫 번째 경기는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르 클라시크'였다. 이날 PSG는 전반 40분 브라질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후반전에 2골을 뽑아내며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랑달 콜로 무아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8분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가 뛰어난 개인기로 돌파에 성공해 중앙선에서 페널티 박스 인근까지 접근했고, 우스만 뎀벨레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마무리를 지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엑스포츠뉴스


선제골을 내준 마르세유는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동점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지만, 슈팅을 하는 순간 마르세유 윙어 루이스 엔히키가 PSG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 바로 앞에 위치해 골키퍼 시야를 방해하면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비타냐의 골로 리드를 잡은 PSG는 지키는 축구를 하기 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0분엔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해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마누엘 우가르테를 뺐다. 이후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파비안 루이스가 교체로 들어갔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을 적중했다. 후반 40분 PSG 역습 상황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전방에 있던 아센시오에게 공을 전달했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아센시오가 날카로운 패스로 중앙에 있던 하무스에게 공을 건넸다. 공을 잡은 하무스는 침착하게 마르세유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하무스의 추가골이 터진 후 PSG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수적 열세 속에도 2-0 승리를 거둬 마르세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마르세유전 승리로 PSG는 승점을 62(18승8무1패)로 늘리며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2위 브레스트(승점 50)와의 격차를 12점 차로 유지하면서 리그1 우승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이날은 홈팬들의 불미스러운 행동도 있었다. 마르세유 홈팬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경기 중 PSG 선수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상황은 하무스가 추가골을 터트린 직후 세리머니를 펼칠 때 발생했다. 골을 터트린 후 하무스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고, 골을 합작한 하키미, 아센시오와 역습에 가담한 이강인도 하무스에게 달려가면서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이때 마르세유 팬들이 PSG 선수들을 향해 물병 등을 던지면서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사고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황급히 경기장 안전 요원들이 선수들 쪽으로 달려가 방패를 들어 올리면서 마르세유 팬들이 던지는 물건을 막았다.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투척물을 막기 위해 안전 요원들이 개입해야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전 요원들은 방패를 높게 들어 올리면서 PSG 선수들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일부 투척물들이 방패 위로 넘어가면서 뒤쪽에 있던 이강인과 아센시오를 향해 날아가는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면서 약 45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수적 열세에 처한 팀을 돕기 위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하마터면 관중이 던진 물건에 맞는 불상사를 겪을 뻔했다.

엑스포츠뉴스


스타드 벨로드롬은 원래 사이클 경기장이었던 것을 축구장으로 개조한 것이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지휘 아래 네덜란드 대표팀에 0-5로 대패했던 추억의 장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