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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었으면 토트넘 어쩔 뻔"→손흥민은 팀만 생각한다 "개인 성과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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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면 개인적인 성과는 따라옵니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축구는 팀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 부는 손흥민 극찬 세례에도 손사래다.

영국 매체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매라운드가 끝나면 전문가 가스 크룩스의 선택으로 이주의 팀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열린 루턴 타운과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크룩스는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토트넘의 일관성 없는 모습에 화가 난다. 1분 동안은 세계 최고의 팀인 것 같다가도, 이후엔 영원한 패자로 보이기도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선수가 손흥민이다.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가라앉았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오로지 팀만 생각했다. "정말 힘들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가 힘들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또 A매치 이후 치르는 경기는 평소보다 어렵다. 늘 말했듯이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라며 "초반에 고전했지만, 우리의 전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승점 3점을 얻은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항상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원치 않는다. 올 시즌에 이런 경기가 몇 번 있었다. 경기를 좀 더 일찍 장악해 승점을 쉽게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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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이 치른 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시즌 15호 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 손흥민은 1위 엘링 홀란드와 격차를 3골까지 좁혔다. 득점왕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손흥민은 고개를 저었다. "득점왕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알다시피 난 개인적인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난 항상 축구가 팀 스포츠라 말했다. 개인적인 성과는 그 후에 따라온다.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면 된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루턴 타운전 골은 손흥민에게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에서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단독 5위(160골)가 됐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는 손흥민을 향해 찬사 일색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1만7,785명이 참여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80.4%의 지지를 얻어 팀 동료 브레넌 존슨(8.4%)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인 8점을 줬다. '풋볼 런던'은 "전반에 골키퍼를 제친 후 각이 없는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양쪽 골대를 다 강타했을 때는 운이 없었다"면서 "정말 많이 뛰었다.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계속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경기 마지막 10분 구간에서 강력한 슈팅이 굴절돼 결승골로 이어졌다. 주장다운 퍼포먼스였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8점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8.21점을 매겼다.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이 8점대 평점을 준 선수는 양 팀을 통틀어 손흥민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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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했다. 이 또한 양 팀 도합 최고 평점이었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가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반전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손흥민은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할 때 역전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후 손흥민은 "(골대를 두 번 맞춘)그 순간 정말 큰 좌절감을 느꼈다. 오늘(3월 31일)은 내게 운이 없는 날인 것 같았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고, 상대 골키퍼의 멋진 선방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경기 막판까지 좌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르게 멘탈을 수습했다.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언제나 내 자신을 믿었다. 기회가 왔을 때 슈팅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결국 득점했고, 우리가 승점 3점을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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