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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31일 (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0-2로 완패했다.
12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어려워졌다. 이제는 2위 자리도 위태롭다.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졌고, 3위 슈투트가르트에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김민재는 뛰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예상된 결과다. 최근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고, 아예 출전시간조차 부여 받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 대신 이번에도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이 선발 센터백을 이뤘다.
도르트문트는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카림 아데예미, 니클라스 퓔크루크, 제이든 산초, 율리안 브란트, 엠레 잔, 펠릭스 은메차, 이안 마트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후멜스, 율리안 뤼에르손, 알렉산더 마이어가 먼저 나왔다.
패인은 수비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두 골이나 내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도르트문트가 중원에서 패스가 끊고 역습을 펼쳤다. 브란트가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아데예미가 속도를 살려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전반전에 고전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을 힘을 냈지만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다이어는 물론이고 팀 전체적으로 패스 실수가 빈번하게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엔 라이머가 공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다. 마트센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슈팅했다.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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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지 못하자 오히려 도르트문트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8분 알레가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뤼에르손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갈랐다. 패배를 직감한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대거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에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최고 평점을 키미히(8.0점)에게 부여하고, 가장 낮은 평점은 케인(6.2점)이었다. 수비 조합에 나선 다이어(6.4점)와 더 리흐트(6.5점)도 낮은 평점에 그쳤다.
'풋몹'도 최고 평점으로 키미히(8.0점)를 뽑았다. 다이어는 6.4점으로 다소 낮았다. 더 리흐트는 6.8점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다이어가 더 리흐트보다 존재감은 적었다는 평가였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생각이 바뀔지 주목된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주전에서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건 잘 알고 있다. 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슈투트가르트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 기억한다"며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주게 됐다"라고 했다.
센터백 4명의 성향을 바탕으로 조합을 굳힌 모습이다. 한 조합이 흔들리면 다른 색채의 파트너들로 바꾸려는 심산이다. 그는 "지금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잘하고 있다. 건전한 경쟁이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그림이며 앞으로 힘든 일정이 다가오기에 모두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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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기 김민재는 뮌헨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투헬 뮌헨 감독은 선발에 변화를 줬다.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경질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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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아니다. 다이어는 수비에서 잔실수로 독일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민재가 빠지고 뮌헨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고 보는 목소리가 많다. 투헬 감독의 주전 센터백 조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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