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대만족 "쏘니는 당신이 보는 것 자체. 토트넘의 자랑"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극찬을 보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 5무 7패(승점 56)로 4위에 도약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이후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손흥민의 골대 불운 등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고, 이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6분, 존슨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어서 후반 41분,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존슨이 뒤로 내줬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우리가 좀 더 쉽게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모두가 무언가를 위해 싸우고 있고, 루턴은 우리를 위해 그냥 누워 있지 않다. 우리는 승리를 쟁취해야 했고,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역전승 비결에 대해서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우리가 실점한 것에 실망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차분한 마음을 갖고 계속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가 앞서고 있었다면 경기를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다시 한번 선수들의 훌륭한 태도가 있었다"라면서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손흥민이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며 주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 애칭)는 몇 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운이 나빴다. 그는 오랫동안 이 클럽의 훌륭한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길 바란다. 쏘니는 당신이 보는 것 그 자체다. 그는 정말 헌신적이고 높은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매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제공한다. 쏘니는 그 자신과 토트넘의 자랑이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서 태국과의 2연전을 선발 풀타임 소화했다. 가뜩이나 장거리 비행을 해서 쉽지 않았는데, 루턴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후반 도중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월드클래스 골잡이답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제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내달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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