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정지석 에이스 본색…대한항공, OK금융그룹에 먼저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상에서 깨어난 정지석이 공수 모두에서 날아오르며 대한항공이 4연속 통합우승으로 가는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2:25/25:22/25:20/25:18)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정지석과 막심 지칼로프(등록명 막심)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51득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정지석은 가로막기로만 7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득점을 하며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막심 또한 대한항공의 장점인 스피드 배구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20득점을 올렸다.



한겨레

대항항공 막심.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OK금융그룹의 에이스 레오는 22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1.67%에 그치고 범실만 11개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OK금융그룹의 또 다른 득점 자원이었던 신호진의 공격 또한 정지석의 가로막기에 번번이 막히며 침묵했다.



1세트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46.67%)이나 리시브효율(61.9%)에 있어 OK금융그룹(공격성공률 42.31%·리시브효율 41.18%)을 눌렀지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해 쉽게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홀로 9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OK금융그룹의 범실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쌍포’ 정기석과 막심이 13득점을 합작하며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22-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한 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상대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범실 덕에 25-22로 2세트를 가져왔다.



한겨레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양 팀의 에이스 간 대결이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에게 토스 점유율을 몰아주는 전략을 구사해 8득점을 따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한항공의 높이에 가로막혔다. 레오는 3세트에서만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범실(6개)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 또한 44.4%로 저조했다. 반면, 대한항공에서는 정지석이 가로막기 2개를 포함해 7득점(공격성공률 62.5%)을 올렸다.



마지막 4세트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OK금융그룹의 레오가 체력 저하로 교체된 사이 정지석과 막심은 13득점을 합작하며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OK금융그룹은 범실만 8개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뒤집지 못한 채 18-25로 4세트를 마감했다.



1차전을 승리로 끝낸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