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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28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마음 고생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ESPN은 "히샬리송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우울증과 싸워야 했다. 괴로운 생각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고 정리했다.
히샬리송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7년 넘게 함께 지냈던 사람들로부터 여러 일을 겪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 훈련에 가기 싫었다. 집에 가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며 "심지어 아버지에게도 '포기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월드컵 당시 내 몸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월드컵 이후에 내 모든 게 무너졌다. 나쁜 생각만 했고, 인터넷으로 죽음에 대한 것들을 검색하고 있었다. 내 입으로 자살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겠다. 그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하면서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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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 영입을 위해 에버턴에 지불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진 한 축을 맡아달라는 기대가 담긴 투자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1골. 쿨루셉스키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좀처럼 출전 시간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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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달리 승승장구했던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부진이 계속됐다. 10일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교체로 나간 뒤 벤치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해 9월 보도에서 "히샬리송이 수 개월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해결하기 위해 토트넘으로부터 심리적인 치료를 받을 것이다"며 "다만 히샬리송은 축구로부터 휴식은 원치 않는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건 참지 못한다. 오히려 축구에 초점이 더 맞춰지길 바란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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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팀원들의 도움도 있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적극적이었다. 히샬리송은 마음 병을 앓고 있었던 지난해 9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히샬리송은 지난주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하며 "팀 내 강한 유대감과 토트넘 선수단이 단합했다는 증거"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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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24일 잉글랜드와 친선전을 펼친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뽑힌 히샬리송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자신의 어려웠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심리 치료를 받는 건 운동 선수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라며 "모든 선수들은 그러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 정말 도움이 된다. 이제 경기할 때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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