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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빼고 다 이기다니…158km 괴물이 5선발, 한화 이래서 강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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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한화가 개막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는데 다 이유가 있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하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4안타를 폭발하고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은 임종찬이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도 빛났지만 선발투수 문동주의 5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로 이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8km를 자랑하며 SSG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역시 승리투수는 그의 몫이었다.

경기 후 문동주는 "첫 등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괜찮았다. 컨디션은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정규시즌 개막 전에 나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이제 걱정을 지우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8km까지 나온 것에 대해 "높은 구속이 나왔다. 나의 모습대로 잘 던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직 날씨가 많이 추워서 무리하는 것보다는 힘을 잘 분배해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작년에 문학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힘을 들이지 않고 던지려고 했다. 초반에 힘이 들어가면 스스로 무너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구에 신경을 쓰고 던졌다. 그래서 집중력이 높은 상황에서 좋은 피칭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가 4연승을 거둔 내용을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선발투수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것이다. 한화에 시즌 첫 승을 안긴 펠릭스 페냐는 24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토종 에이스의 부활을 알린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강력한 구위를 뽐낸 리카르도 산체스는 5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면서 모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도 선발투수진의 일원으로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문동주는 "앞선 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서 편하게 준비했고 나도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도 말했다.

상대 입장에서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다. 김민우가 3선발을 꿰차면서 외국인투수가 4선발,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가 5선발의 위치에 들어갔기 때문. 앞으로 한화가 이러한 선발로테이션 순서를 유지한다면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어느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막강 선발투수진을 갖추게 된 한화. 최원호 한화 감독도 선발투수진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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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은 "결국 선발투수가 무너지지 않아야 경기 초중반을 대등하게 갈 수 있다. 그런데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 경기가 대등하게 가기가 어렵다"라면서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이면 불펜투수를 일찍 써서 어떻게든 메우겠지만 페넌트레이스는 그럴 수가 없다. 역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엄청 크다는 것을 느낀다. 어찌 됐든 타격이 터지지 않아도 경기 중반까지는 타이트하게 가지 않나. 선발투수가 대량 실점을 하면 사실 그 경기를 거의 버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아직 한화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유일한 선발투수가 있으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활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전격 복귀했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8년 170억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안겼다. 류현진도 벌써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해 현역 메이저리거로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국내 무대에서 충분히 에이스급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담겼다.

그런데 막상 류현진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이고 말았다. 류현진이 남긴 투구 내용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 결국 한화는 2-8로 완패를 당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한화의 유일한 패전투수가 류현진인 것이다.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직구는 초반에 좋았다. 괜찮았는데 마지막 이닝에 다 맞으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던 것 같다. 예방 주사 한 방 맞은 느낌이라 생각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면서 "컨디션은 좋았다. 날씨도 좋아서 좋은 컨디션이었는데,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투수는 제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어제 한번 더 느낀 경기였다. 구속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150km를 던져도 한국 타자들이 콘택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다. 140km 초반이 나와도 제구 코너워크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류현진은 이제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앞서 선발투수 동료들의 호투 행진은 류현진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한국에 복귀해서 홈 개막전에 나가는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멋있게 첫 승을 거두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아직 류현진의 KBO 리그 통산 승수는 98승에 멈춰있다. 류현진의 KBO 리그 마지막 승리는 2012년 9월 25일 두산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이 하루 빨리 KBO 리그 복귀 첫 승과 더불어 KBO 리그 통산 100승 고지를 점령한다면 한화의 돌풍도 지속될 것이다. 이제 바통은 류현진에게 돌아왔다. 류현진이 29일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KBO 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하고 막강 선발투수진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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