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아 "장원영 언니? 숨기고 싶었다" [HI★인터뷰]

장다아, 티빙 '피라미드 게임' 인터뷰
"장원영 언니로 알려지기 싫었다" 고백
극중 악역으로 시청자들 '눈도장'

28일 장다아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티빙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티빙 제공

배우 장다아가 친동생인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언급했다. 다만 자신과 동생은 각자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영향은 결코 없었다는 설명이다.

28일 장다아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티빙 '피라미드 게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모습을 담았다. '성스러운 아이돌'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의기투합해 여고생들의 예측 불가한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연출한 히트메이커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장다아는 극 중 2학년 5반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서열 최상위 등급의 백하린 역으로 분한다. 백하린은 상냥하고 품위 있는 겉모습과 달리 영악함을 감추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상위권 성적에 인기투표에서도 유일무이하게 A등급을 받는다는 설정이다.

앞서 장다아가 연예계에 데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이 모인 바 있다. 장원영과 흡사한 비주얼이 화제를 모았고 장다아가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의 배우 레이블인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은 사실이 함께 알려졌다. 이날 장다아는 "배우라는 꿈을 오래 키워오다가 좋은 작품으로 데뷔를 하게 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가족은 다 배우를 하는 것에 응원을 해 주셨고 재밌게 봐주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동생 반응을 묻자 "동생은 특별히 제 작품이나 피드백이 없었다. 그저 가족들이 작품을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라고 전했다.

장다아는 긴 시간 연기에 대한 꿈을 가졌고 마침내 '피라미드 게임'으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원영의 영향력이 미친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장다아는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제가 걱정했던 것은 작품, 캐릭터 표현에 부족한 부분이다. 제가 세운 목표와 기준에 도달하고 싶었다"라고 당시 가졌던 마음가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연기라는 직업에 환상이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드라마,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겼다. 보는 게 즐겁고 배우라는 직업이 참 부러웠다. 전공에 충실하던 중 배우의 꿈이 더욱 확실하게 잡혔다"면서도 "동생의 영향은 없었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 뿐이다. 연예계 생활로 공통점이 생긴 것은 우연의 일치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자매의 케미스트리는 어떨까. 이를 두고 장다아는 "장원영과 저는 현실 자매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의 일에 덤덤한 편이다. 어렸을 땐 티격태격 싸웠다. 어느 정도 성장하다 보니까 평범하게 지내는 중"이라고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