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이을용 아들' 이태석, 홍명보호 승선... 3번째 부자 국가대표 탄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명보 "이태석, 전형적 풀백 스타일...
대표팀에 합류시켜 관찰할 필요 있어"
한국일보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이태석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이태석은 지난 7월 포항으로 이적했다. 박시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 이태석(포항)이 홍명보호에 승선하면서 역대 3번째 부자(父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이태석은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지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14일과 19일로 예정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일보

2018년 5월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지난달 2연전에서 임시 주장 완장을 찼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최근 거듭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기존 멤버와 함께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태석이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전설의 프리킥으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을용의 첫째 아들이다. 이들은 국내 축구 역사상 3번째 부자 국가대표다.

1호 국가대표 부자는 1950~60년대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찬기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과 1980년대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의 아들 김석원이다.
한국일보

차범근(왼쪽), 차두리 부자. 최흥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호는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차두리 부자다. 차범근은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붐'이라 불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A매치에서도 136경기에 출전해 58골을 넣으며 한국 대표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차두리 또한 2001년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후 대표팀 전력분석관 등으로 활동했다.

홍 감독은 "이태석이 팀을 옮기면서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 역할을 맡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다시 풀백으로 돌아와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계속 풀백이 고민이라 그 포지션의 선수들을 찾고 있었는데, 이태석은 전형적 풀백 스타일이라 팀에 합류시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태석은 지난 7월 K리그1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일보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 6차전을 치를 소집 명단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현주·김봉수·김경민도 A대표팀 첫발

연령별 대표팀에서 14경기를 소화한 이현주(하노버)도 깜짝 발탁됐다. 이현주는 포항 유스 시절을 거쳐 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줄곧 독일에서 활동했다. 올 시즌에는 하노버로 임대돼 분데스리가2 무대를 누비고 있는데, 리그 11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홍 감독은 "꾸준하게 경기력을 확인해온 선수인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특히 '중동전 맞춤형'이라 설명했다. 홍 감독은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반면,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다. 밀집 상황에서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며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이현주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드필더 김봉수(김천상무)와 골키퍼 김경민(광주)도 A대표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경민의 경우,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의 자리를 대신해 이창근(대전)과 2번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