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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강인 도움에 활짝 웃은 손흥민 "5천만 국민의 모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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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한국에 돌아와 기뻐…국민들이 기다리던 뉴스"

연합뉴스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3.26 yatoya@yna.co.kr


(방콕·서울=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흡족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대표팀 동료들을 칭찬했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데다 각종 추문과 사건까지 터지면서 흔들리던 터였다.

지난 21일 태국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웃지 못한 대표팀은 이날 쾌승으로 그간 짊어지던 부담감을 털어냈다.

'주장' 손흥민의 표정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아시안컵 기간 차세대 간판 이강인과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에 충격을 줬던 손흥민이지만, 이 '하극상 사건'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2-0을 만드는 골을 만들었다. 이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강인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관련 질문에 "(이강인이) 무겁더라"라고 농담부터 했다.

연합뉴스

추가골 넣는 손흥민
(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2024.3.26 yatoya@yna.co.kr


손흥민은 "(포옹할 때)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았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강인 선수가 더 멋진 선수가 될 거라 분명히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강인을 두고 "귀여운 막내만의 매력이 있다"고 평가한 손흥민은 "이제 모든 사람이 강인 선수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지켜본다. 플레이 하나하나, 어떤 양말을 신나, 어떤 축구화를 신나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천만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했으면 한다. 약속했듯이 내가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줄 것"이라며 "강인 선수도 그걸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의 주인공 이재성(마인츠)도 칭찬했다.

그는 "난 (이)재성이가 과소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뛰는 선수를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선수"라며 "경기 끝나고 발을 보면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막내처럼 열심히 헌신해준다. 이런 모든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10개월여만에 풀려난 손준호의 귀환도 반겼다.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던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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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도움, 이재성의 골
(방콕=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선취골을 넣은 이재성이 어시스트를 한 조규성과 기뻐하고 있다. 2024.3.26 yatoya@yna.co.kr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최근에야 석방됐고, 전날 귀국했다.

손흥민은 "손준호 선수가 한국에 돌아온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고, 한국 축구 팬들도 국민으로서 많이 기다리던 뉴스"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국가대표팀과 연결해 막 자유의 몸이 된 손준호에게 부담을 지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도 전했다.

손흥민은 "준호 선수에게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것 같다. 나도 정말 기다려왔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언젠가는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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