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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금)

'3선 실패' 이기흥 회장, IOC 위원 사의 표명…체육회장도 조기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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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후 바흐 위원장에게 의사 전달

한국인 IOC 위원 김재열 1명 남아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이기흥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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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체육회장 3선에 실패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과 대한체육회장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기흥 회장 측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IOC 위원직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초대 수장으로 당선됐던 그는 2021년 1월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3연임을 노렸으나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당선인에 밀려 낙선했다.

이기흥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 27일까지인데 그는 조기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비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김오영 직무대행 체제다.

아쉬움 속에서도 선거에서 패한 이기흥 회장은 유승민 당선인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하며, 덕담도 건넸다. 유 당선인은 이날 이기흥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내게 '잘 혀(잘 해)~'라고 짧게 이야기 해주셨다"고 했다.

유승민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2월 28일 시작하며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

이 회장은 선거에서 낙선한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뉴스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 체육인대회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헌액패 및 증서 증정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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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은 지난 2019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에 추천돼 위원으로 선출됐다.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나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 또는 임원직을 맡고 있는 인사의 경우 선출될 당시 수행하던 직무에서 물러나면 IOC 위원직은 소멸된다.

당초 이 회장의 IOC 위원 임기 또한 다음 달 27일이었으나, 그는 3선이 무산된 뒤 IOC 위원도 조기에 그만두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 회장이 사의 의사를 전하면서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한 명만 남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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