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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재성-손흥민-박진섭 연속골 쾅쾅쾅…힌국, 태국 원정 3-0 쾌승→3차예선행 9부능선 넘었다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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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방콕 참사는 없었다.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능만 빛났다.

이강인이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달려들어 포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축구가 까다로운 태국 방콕 원정에서 쾌승을 거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남은 2경기를 전부 크게 패하지 않는 한 월드컵 본선 티켓 6강이 걸린 3차예선에 오른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이재성의 선제골, 후반 9분 손흥민의 추가골, 후반 37분 박진섭의 쐐기골을 묶어 홈팀을 3-0으로 완파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겨 3차예선 진출마저도 험난한 길목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란 우려를 받았으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승점 3을 챙겼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지난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요르단전부터 시작된 A매치 연속 실점 기록을 7경기에서 멈춰 세웠다.

태국전 승리로 한국은 3승1무가 됐다. 승점 10이 되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같은 날 싱가포르를 홈에서 4-1로 대파한 중국이 승점 7로 2위다. 태국은 1승1무2패가 되면서 승점 4로 3위가 됐다. 싱가포르가 승점 1로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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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승리를 통해 조 1~2위에 주어지는 3차예선 티켓을 거의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는 6월6일 싱가포르 원정, 6월11일 홈에서 중국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3차예선에 오른다. 두 경기 모두 패해도 큰 점수로 지지 않는 한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번 태국 원정을 앞두고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와 비교해 라인업 변화를 줬다.

이번 태국과의 2연전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조현우 골키퍼를 낙점했고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을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에게 맡겼다. 2선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으로 구성했다. 최전방엔 조규성이 나섰다.

홈 태국전과 비교하면 오른쪽 수비수가 설영우에서 김문환으로 바뀌었다. 2선도 정우영 대신 이강인이 출격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가 벤치 대기하고 조규성이 나섰다.

반면 태국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90분을 보냈던 21일 맞대결과 선발 라인업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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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왓 캄마이가 문지기로 나섰다. 티라톤 분마탄, 판사 헵비분, 수판 통송, 니콜라스 미켈손이 백4를 꾸렸다. 수파촉 사라착, 위라텝 폼판, 피라돈 참라사미, 잘론삭 옹꼰이 중원을 구성했다. 수파차이 차이뎃, 차니팁 송크라신이 투톱을 이뤘다.

한국은 전반전에 다소 고전했으나 이강인의 번뜩이는 왼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김진수가 상대 공격을 막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일어났다. 이어 전반 2분 코너킥 위기 때 침투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사라찻에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슛이 크로스바 위로 떠서 실점을 면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공격수 수파차이에 침투를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시아 2차예선에선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하지 않는다.

조금씩 정신을 차린 한국은 거꾸로 전반 13분 김문환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받아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슬라이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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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분 뒤인 전반 19분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상대가 뒤로 물러서는 사이 이강인의 번뜩이는 침투패스가 빛을 발휘한 것이다. 이강인이 왼발 침투패스를 찔러넣자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손발이 척척 맞았던 조규성에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땅볼 패스를 했다.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려는 찰나에 태국 수비수와 이재성이 동시에 달려들었고 이재성이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이 됐다.

한국은 전반 42분 상대 스로인 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으나 조현우의 선방 등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추가골을 위해 더욱 상대를 밀어붙였다. 무더위는 오히려 태국 선수들에게 짐이 됐다.

승부를 확실히 한국 쪽으로 기울게 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강인의 침투패스를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받아 드리블했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캄마이 다리 사이로 왼발 강슛을 쏜 것이다. 2-0이 됐고 이강인과 손흥민이 서로 껴안았다. '탁구 게이트'가 사라졌음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7분 김진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공격 가담한 김민재가 헤더로 정확하게 반대편에 떨궈줬다. 이날 교체 투입된 박진섭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으며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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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정 및 전적(2023년부터)

2023년 3월24일 친선경기 /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친선경기 /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친선경기 /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친선경기 /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친선경기 /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친선경기 /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친선경기 /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5-0 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

2023년 11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3-0 중국(중국 선전) 득점 : 손흥민(2골) 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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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6일 친선경기 / 한국 1-0 이라크(UAE 아부다비) 득점 : 이재성

2024년 1월1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 3-1 바레인(카타르 도하) 득점 : 황인범, 이강인(2골)

2024년 1월20일 2023 아시안컵 / 한국 2-2 요르단(카타르 도하) 득점 : 손흥민, 자책골

2024년 1월25일 2023 아시안컵 / 한국 3-3 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득점 : 정우영, 손흥민, 이강인

2024년 1월31일 2023 아시안컵 16강전 / 한국 1(PK 4-2) 1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알 라이얀) 득점 : 조규성

2024년 2월3일 2023 아시안컵 8강전 / 한국 2-1 호주(카타르 알와크라) 득점 : 황희찬, 손흥민

2024년 2월7일 2023 아시안컵 준결승 / 한국 0-2 요르단(카타르 알 라이얀)

2024년 3월2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 1-1 태국(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손흥민

2024년 3월2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태국(태국 방콕)

2024년 6월6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싱가포르(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 한국-중국(홈경기 장소 미정)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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