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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과 21일에 걸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시리즈는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라는 상징성, 최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여러 이야기를 만든 두 팀의 라이벌리, 고척스카이돔으로 다시 돌아온 김하성,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다저스 데뷔전 등 여러 화제가 한꺼번에 모이며 전 세계 언론들의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를 다른 팀보다 일찍 마치고 서울에 들어온 두 팀은 공항에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두 팀 선수들도 일생에 한 번 정도밖에 기회가 없을 수도 있는 한국 방문을 즐겼다. 선수들은 호텔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서울 거리 곳곳에 나가 서울과 한국을 눈과 마음으로 담았다. 장거리 이동으로 100%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총동원하며 이틀간 치열하게 싸워 메이저리그의 재미를 선사했다.
흥행적으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틀간 관중석이 거의 다 찼다. 한국 팬들은 물론 인접 국가이자 이번 서울시리즈 참가팀에 일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일본 팬들도 서울을 많이 찾았다. 이번 대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리즈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다저스 계약, 그리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계약이 확정되기 한참 전 잡힌 일정이었다”면서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일본 팬들의 관심이 우리 예상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 일본 팬들이 이렇게 많이 한국에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홍보 관계자 또한 “일본 취재진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면서 이번 시리즈에 담긴 일본의 폭발적인 관심을 대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들이 전반적인 환경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가장 걱정했던 고척스카이돔 시설 문제는 모든 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 나왔다. 그라운드는 선수 노조 관계자까지 와서 꼼꼼하게 확인했는데 역시 경기에 지장이 없다는 확인을 받고 경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 또한 각자의 SNS에서 서울의 풍경과 서울시리즈 소감을 남기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입증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1일 2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발언을 자청해 서울시리즈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실트 감독은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서울에서 환대해 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선수들은 개막전을 무사히 치렀다 원정을 도와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 클럽하우스 관계자들도 어려운 점 많았을 텐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꼭 그라운드 안이 아닌, 서울시리즈를 통해 다른 방면에서도 교류가 활발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도 이번 대회에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대회가 끝난 가운데, 향후 메이저리그 경기를 다시 한국에서 열 가능성도 떠올랐다. 한 핵심 관계자는 “정확하게 확답을 할 수는 없다. 이미 결정된 일정도 있고, 추후 노사합의(CBA) 문제도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서울시리즈의 진행과 팬들의 열기 등을 높게 평가한다. 충분히 다시 한국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제레미야 욜커트 메이저리그 글로벌 이벤트 부분 부사장 또한 추후 월드투어 개최지 선정시 한국이 다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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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정도 어느 정도 나와있다. 2025년 3월에는 그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유치한 일본에서 다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그리고 5월에는 멕시코시티에서 경기가 열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일정은 파리 시리즈다. 유럽 본토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이기 때문이다. 거대 시장이지만 아직 야구 인기가 떨어지는 유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메이저리그의 야심작이다.
2026년은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기 때문에 아시아로 다시 월드투어가 올지는 불분명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는 거리가 멀어 이동과 적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중에는 오기 힘들다. 이번처럼 3월에 와야 하는데 WBC 일정이 있어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6년에는 5월에 멕시코시티, 6월에 런던, 9월에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개최가 유력하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가장 빨리 돌아올 수 있는 월드투어는 2027년이다. 2028년 청라돔구장이 완공 예정으로 있어 이 시기를 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이정후 등 한국인 선수가 있는 구단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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