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합법적 왕따를 뽑는 파격 소재로 이목을 모은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폭력을 부수며 권선징악 엔딩을 맞았다. 그러나 현실 학교에선 이 엽기적인 게임을 따라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담았다.
작품은 '게임 저격수' 성수지(김지연 분)와 학생들의 두뇌 싸움과 심리전을 밀도 있게 그렸다. 주인공 성수지는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며 통쾌함을 안겼고,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도 극명히 드러나며 의미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자극적인 부분만을 흡수, 핵심 메시지를 보지 못한 듯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러 초, 중학교에서 배포했다는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 확산됐다.
해당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피라미드 게임'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의 학생들이 하위 등급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을 더했다.
또 학교 측은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주인공과 학생들 스스로의 의지로 문제를 깨닫고 스스로 게임을 멈춘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임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은 상황이 씁쓸함을 안긴다.
더욱이 피라미드게임은 시청 등급은 18세로, 청소년 관람불가다. 아직은 미성숙한 학생들이 본편이 아니더라도 여러 숏폼에서 무분별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