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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PO 현장]손흥민 끝까지 감사+양해 인사…대표팀, 무승부 잊고 태국 방콕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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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이성필 기자] 부담스러운 무승부를 만든 축구대표팀이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축구대표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이 열리는 방콕으로 향했다. 오는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미 중국, 싱가포르를 상대로 2승을 거둬 놓은 축구대표팀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홈 승리가 중요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이 그랬다.

대표팀을 감싼 기류는 그리 좋지 않았다. 1월 카타르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안컵에서의 항명에 따른 분열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지원 스태프의 기이한 행동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최소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단합된 모습이 필요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국민 사과를 다시 할 정도로 대표팀에 대한 불신은 컸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나서 대표팀의 화합으 이야기할 정도였다

태국과의 3차전에는 6만 4천여 관중이 가득 찼다. 매진으로 대답하며 '대가리(머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붉은악마의 강렬한 현수막은 선수들의 투혼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그나마 싱가포르와 중국이 2-2로 비기면서 한국(승점 7점)이 조 1위를 이어갔고 태국(4점, +1), 중국(4점, -2), 싱가포르(1점) 순이다.

다시 만나는 태국전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이긴다면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으로 이어지는 경기에 부담을 덜 갖고 나설 수 있다. 만약 태국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3차 예선 티켓을 담보 받기 어렵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아시아 출전권은 8.5장이다. 이제는 누구나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태국은 항상 한국이나 일본, 호주 등의 벽에 막혀 본선을 꿈꾸지 못했다. 한국을 넘고 3차 예선에 간다면 얼마든지 본선행도 꿈꿀 수 있다. 이를 악물고 나서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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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태국전 후 짧은 시간 외박을 했다. 해외파는 가족들과 만나 마음의 정을 나눴다. 시즌이 끝나는 6월 초까지는 귀국하지 못한다.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가야 하는 이유다.

출국길에는 가족, 친지는 물론 많은 팬이 자리했다. 응원 문구가 새겨진 보드판이나 선물, 편지 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을 질타하는 것이지 선수들에게는 기대와 개선을 원하는 모습이었다.

3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해 선수들을 기다렸다는 유은진(28) 씨는 "어제(21일) 경기장에 갔다. 우리 벤치 근처 좌석에 앉았다. 이강인 선수가 몸을 푸는 것도 봤다. (이)강인 선수는 팬들이 용서해줬다고 본다. 이제는 온 국민이 대표팀을 보듬었으면 좋겠다"라며 "대신에 어제 정몽규 회장이 '정몽규 나가'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느끼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4시경 제2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란색 신형 연습복을 입고 등장했다.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팬들을 향해 악수하거나 선물을 받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도 손을 흔들었다.

주장 손흥민은 일일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또,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손가락이 부어 있어 사인에 대한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 테이프로 동선을 구분 해놓았어도 인파가 몰리면 질서가 깨질 위험이 있어 배려의 양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강인은 선물을 가득 안고 들어와 인사했다. 여전한 인기였다. 사인은 없었어도 격려는 있었던 공항 출국길이었다. 선수단은 약 6시간 30분의 비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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