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 LIVE] '은퇴 시사? 이젠 없다' 손흥민, "대가리 박고 하겠습니다"(인터뷰 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민재가 얘기했듯이 대가리 박고 하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에, 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에 위치하게 됐다.

한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41분 좌측면에서 이재성이 내준 컷백을 문전에서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16분 동점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이강인, 조규성, 홍현석 등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국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노력해서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결과는 이제는 저희가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두 차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다시 묻자 손흥민은 약 10초 간 답변을 하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입을 연 손흥민은 "제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 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심경이 진짜 코앞에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들한테도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박)지성이 형, (기)성용이 형, (차)두리 선생님한테 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버지께도 여쭤봤다"라면서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민재가 얘기했듯이 대가리 박고 하겠다"라고 밝혔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하 손흥민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

소감

결과가 아쉬운 부분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노력해서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결과는 이제는 저희가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선수들이 단합해서 정말 한 발 한 발 더 뛰어주려고 노력했던 부분들, 또 공격하면서 또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던 부분들은 제가 볼 때는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찬스를 만들어내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수비를 하는 팀을 상대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부분들은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고 항상 생각하는 숙제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운도 없었고 상대 골키퍼가 좋은 선방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좋은 현상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선수들이 정말 뭉쳐서 뭔가라도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또 같이 해보려고 했던 것들은 분명히 오늘 경기에서 가장 얻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일 많이 강조했던 게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라는 얘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쳤는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조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가장 크게 얻어낸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당연히 경기 결과를 생각하시고 이 경기를 보셨겠지만 저희한테는 더 중요한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도 경기에 뛰는 선수들,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거였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이강인과의 호흡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고 또 재능도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해야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노력을 했고 또 그런 분위기 전환을 시켰다라고 생각을 한다. 아시아컵부터 호흡이 점점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걸 많이 느끼고 있고 강인 선수도 한 단계 선수로서 성장하는 부분들을 매번 느낄 수 있다. 같이 플레이하면 정말 즐겁고 앞으로 더 잘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 넣고 상당히 좋아하던데

대표팀 옷을 입고 득점을 기록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일이고 좀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항상 나누는 것 같다. 제가 골은 넣었지만 모든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에 또 역할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득점이 가능을 했고 또 팀원으로서도 득점을 한다는 게 참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팀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부분들이 상당히 좋고 또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고 이렇게 득점할 수 있다는 거에 기분이 상당히 좋았지만 오늘 경기를 승점 3점을 못 챙겨가는 게 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저를 먼저 생각을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뭐든지 팀을 가장 많이 생각했고 또 팀이 항상 잘 되면 저도 자연적으로 잘 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이 더 잘 됐으면 하는 건 가장 큰 것 같다.

태국 원정을 앞둔 소감

원정 경기 홈 경기 하나 할 것 없이 정말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 원정은 특히 저희가 중국 가서도 해봤지만 홈 팬들의 아유,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들을 준비해가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분명히 어려운 경기일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도 태국이 어떤 경기를 펼치고 싶어 하는지 분명히 눈으로 확인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해야 될 것들과 태국도 분명히 팀으로서 존중하지만, 해야 될 것들을 더 잘 준비하면 분명히 그 결과에는 큰 문제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선수들도 잘 준비시켜서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이 바뀌었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냈다는 게 제가 아까 얘기한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을 한다. 전체로 모여서 운동한 지가 단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찬스를 만들어내는 건 사실 쉬운 건 아니다.

선수들의 호흡도 경기를 매번 같이 뛰던 선수들도 아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옴으로써 또 이런 플레이들을 이해하고 하는 데 분명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서로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부분들이 분명히 진짜 칭찬받아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조직력이야 대표팀에 와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지만 이런 부분들을 운동장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많은 대화와 또 훈련을 통해서 많이 맞추려고 노력을 하고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에 계속 도움이 되는지 좀 생각해 봐야겠다라는 얘기를 했었고 풀럼전 끝난 다음에도 그때 심경을 다시 한 번 얘기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팬들은 오늘 경기를 보고서도 손흥민 선수가 더 오래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거를 기대하고 있고 바라고 있는데 좀 마음이 어떤지

(약 10초 간의 정적)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그때도 얘기했다시피 저한테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매번 감사했고 또 매번 영광스러웠고 다시 한번 얘기하는 거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 했을 것 같다.

거의 뭐 그런 심경이 진짜 코앞에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들한테도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정말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그것들이 저한테는, 아직 어린 저한테는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됐다. 이만큼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는 사실 드물다라고 생각을 한다. 축구 선수로서 한명의 사람으로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게 저는 당연시 생각하지도 않았고 정말 그분들을 또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었기 때문에 저도 쉽지 않은 선택을 했다.

이런 선택에 있어서 많은 팬분들 또 많은 가족분들 또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많은 응원을 받아서 정말로 큰 힘이 됐다. 그때도 얘기했다시피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분들의 약속이다.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앞으로 이런 생각을, 좀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제가 몸이 되는 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민재가 얘기했듯이 대가리 박고 하겠다.

어떤 선수에게 자문을 구했는지?

(박)지성이 형도 계시고 (기)성용이 형도 계시고 많은 선배들이 계시다. (차)두리 선생님한테 좀 얘기를 많이 나눴다. 또 축구 외적으로 또 정말 인생 선배분들한테도 질문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아버지께도 여쭤보았고 또 저한테 항상 도움이 되는 진심으로 정말 도움이 되는 분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그렇게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