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 방한이 확정된 후 토트넘 홋스퍼도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을 드러내 두 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OTT 업체 '쿠팡플레이'는 지난 20일(한국시간)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개최를 확정하고, 첫 번째 초청팀을 확정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1900년 창단 이후 사상 최초"라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인 독일 최고 명문 구단으로, 지난여름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합류해 뛰고 있다. 최근 주춤하지만 올시즌 거의 주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뮌헨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이번 내한 경기에선 주요 선수로 김민재를 비롯해 올 시즌 리그 득점왕이 유력한 해리 케인, 팀의 전설로 불리는 공격수 토마스 뮐러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분데스리가 최고의 드리블러 킹슬리 코망 등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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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영국 언론에선 케인이 6월 중순부터 개막하는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이 조기 탈락하지 않을 경우, 내한이 어렵다고 보도했으나 일단 쿠팡플레이는 케인의 출전을 명문화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2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방한을 시작으로, 2023년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을 초청하면서 유럽 축구에 목마른 국내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이 첫 내한 팀으로 선정됐다. 해외 언론에선 토트넘과 파리 생제르맹이 한국을 다시 한 번 찾는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디더리히 수석 부회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세계적인 김민재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김민재 선수를 비롯해 팀 전체에게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문화 교류와 파트너십으로 한국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 뮌헨은 일본 도쿄, 그리고 싱가포르를 방문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그리고 리버풀(잉글랜드)와 각각 친선 경기를 치렀다. 그들은 다시 한번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고, 이번엔 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 조국인 한국을 택했다.
뮌헨이 프리시즌 투어로 한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인데, 그들이 한국행을 택하게 된 배경엔 역시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센터백으로 유럽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걸 입증한 그는 유럽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뮌헨이 무려 5000만 유로(약 70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 중이다. 뮌헨 입단 직후 마티아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의 연이은 부상 여파로 쉴 틈 없이 연속 경기 출장과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과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로 부터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의 생애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극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최근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기량이 훌륭한 만큼 곧 주전 입지를 되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뮌헨의 첫 한국 방문으로 이어졌다. 독일 팟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지난해 11월 "뮌헨이 다가오는 2024년 여름 다시 한번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한국행이 확정되면서 뮌헨은 구단의 아시아 사무소가 있는 중국까지 함께 묶어서 투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900년 창단돼 123년 역사를 자랑하는 팀으로 독일 축구의 대표적인 구단이자 사실상 '1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이다. 독일 1부리그는 총 33번 우승했으며, FA컵 격인 DFB(독일축구연맹)-포칼을 20번 제패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6번이나 우승했고, UEFA 유로파리그(옛 UEFA)컵과 UEFA 컵위너스컵(지금은 폐지)를 각각 한 번씩 차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만큼 많은 팬들이 바이에른 뮌헨 방한에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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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뮌헨의 방한이 확정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도 3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쿠팡플레이시리즈를 통해 방한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과 인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토트넘은 한국에서 팀-K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명문 세비야와 친선전 2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의 방한은 대성공이었다. 방한 행사가 끝나고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두 경기에서 총 10만 8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손흥민 등신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라며 "경기장에서 손흥민 유니폼이 700장 넘게 팔렸다. 아시아에서 손흥민은 데이비드 베컴이 누린 인기보다 더 큰 브랜드”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토트넘 물건이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한국에서 미국의 두 배 넘는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토트넘 유니폼을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미 입고 있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라며 "손흥민으로 인해 루카스 모우라 등 다른 선수들까지 인기가 높았다. 토트넘은 이번 내한으로 엄청난 무형의 자산을 얻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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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행사로 큰 수익을 맛봤던 토트넘은 2년 만에 재방한을 추진 중이다. 아직 공식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뮌헨이 먼저 한국 방문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에서 손흥민과 김민재 간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대해 풋볼런던은 지난 19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 등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 토트넘 선수들은 7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토트넘에 다시 모일 예정이다"라며 "7월 중순 스코틀랜드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 후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아시아 국가에서 한 경기를 뛰고 캡틴 손흥민의 고향 한국으로 건너 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더 치른다"라고 알렸다.
이어 "첫 경기는 7월 28일 에정된 팀K리그와의 K리그 올스타전이다. 8월 2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만날 에정이다"라고 뮌헨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하는 추가 초청팀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전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의 한국 방문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로 쿠팡플레이가 2022년 여름 이후 2년 만에 토트넘 초청 소식을 전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쿠팡플레이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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