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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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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구로 2024 MLB 개막…오타니 다저스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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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1회초 무사 1루에서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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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은 들썩였다. 국내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기 때문이다. 개막전을 위해 방문한 팀들도 특별했다. 박찬호(은퇴),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이 거쳐 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김하성,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암표값이 250만원(정가 7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끈 이유는 ‘야구 혁명가’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맨’ 데뷔 일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로 진출해 줄곧 빨간 유니폼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갈망하며 지난해 말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10년 7억달러)을 받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번 타순을 구축했다. 셋 모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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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엘에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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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는 다저스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했다.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으로도 있다. 그는 시구를 위해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4월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 착용했던 글러브를 갖고 오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류현진(한화 이글스) 또한 1루 다저스 더그아웃을 방문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반갑게 해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물한 빵을 맛있게 먹기도 했다.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이날 1회초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서면서 이적 신고를 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와 대결했지만 그가 친 공은 유격수 김하성 앞으로 굴러갔다. 오타니는 앞서 열린 두 차례 서울시리즈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타자로만 활약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고척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2020시즌 뒤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김하성은 경기 전 팀 동료들에게 한복 도포를 선물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 수비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도 받았다. 김하성은 이날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같은 샌디에이고 소속의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샌디에이고는 개막전이 열리기 전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2025년 행사할 수 있게 계약돼 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고, 원소속팀인 엘지(LG) 트윈스와 스페셜 경기 때는 홈런을 맞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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