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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브라이언 힐(23, 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영국 '더 부트 룸'은 19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힐을 더 이상 팀에 두고 싶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힐은 그의 미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국적 윙어 힐은 지난 2021년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라리가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인 그를 데려오기 위해 에릭 라멜라와 현금을 제시하면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다만 힐은 토트넘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1년 후반기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 시즌에도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힐은 라리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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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그의 자리는 없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이 있는 공격진을 비집고 들어가기엔 부족했다. 힐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221분만 출전하는 데 그쳤고, 최근 3경기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힐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전이다. 당시 그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힐은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에게 번번이 막히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하곤 했다.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손흥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힐은 전반 27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냈지만, 중앙으로 뛰어드는 손흥민에게 바로 패스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 쪽을 힐끔 본 뒤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더니 뒤늦게 패스했고, 공은 당연히 상대 수비에 차단당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힐을 바라보고,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이례적으로 화를 냈다. 왜 자신에게 일찍 패스하지 않았냐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머리를 감싸 쥐었던 힐은 양팔을 들어 올리며 항변했으나 누가 보더라도 그의 실수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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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실망만 안겼던 힐. 결국 그는 이대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있어야 할 곳에 있진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많은 걸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힐의 토트넘 커리어는 곧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힐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지만, 토트넘에선 이런저런 이유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여러 선수가 그를 앞서고 있다. 힐은 측면에서 자기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조짐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힐 역시 현재 상황에 만족할 리가 없다. 본인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더 부트 룸은 "힐은 분명히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그를 붙잡는 데 관심이 없다. 이는 힐이 다가오는 여름 팀을 떠날 것임을 거의 보장한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서나 힐로서나 작별이 최선의 선택인 셈. 매체는 "힐은 토트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였다. 매우 다재다능하고, 확실한 슈퍼스타가 될 만한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3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면서 토트넘이 생각했던 선수로 발전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모두에게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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