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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사로 떴는데…' 마약 혐의까지 받는 오재원, 잇딴 구설수에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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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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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국가대표팀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정평이 났던 오재원(39)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오열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이후 잇딴 설화로 구설수에 휘말린 데 이은 악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당시 오재원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한 뒤 이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뛰었다. 1570경기 타율 2할6푼7리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3번 우승(2015, 2016, 2019년)을 이끌었다. 2015년과 2019년에는 주장 역할을 해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서 '오열사'로 불리며 그동안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크게 불식시켰다.

하지만 오재원은 은퇴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면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거 공개 저격했다. "(박찬호)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커지자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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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설화로 해설위원에서 물러났던 오재원. 당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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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재원은 지난해 6월 경기 중계 당시 삼성 투수 양창섭이 SSG 최정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비난했다.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라며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고 빈볼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최정도 모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창섭이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탈무드의 격언이 적힌 그림을 게재해 맞불을 놨다. 오재원도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 구절로 맞섰다.

오재원은 다음 날 경기에서 중계 도중 "(SSG가) 오늘은 꼭 승리해 스윕을 부탁드린다"고 말해 편파 해설 논란까지 일었다. 결국 오재원은 해설위원에서 물러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재원은 두 달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다 양창섭 때문에 시작됐다"면서 돌멩이를 들고 "내가 이걸로 던져도 너보다 잘 던지겠다. 이걸로 한 번 맞아볼래? 얼마나 아픈지"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어 프리미어12 우승 반지를 보여주며 "내가 나라를 위해 나라를 바쳤다"고 말한 뒤 "창섭아, 이거 먹어"라며 손가락 욕까지 했다.

투지와 비호감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던 오재원. 잇딴 구설수에 올라 크게 이미지가 떨어진 가운데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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