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막말 논란에 이어 마약 논란까지…'스타플레이어' 오재원, 마지막 명예까지 사라질 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사라질 위기다. 전 국가대표 내야수 오재원이 또 한 번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오재원은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오재원을 귀가시켰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가 추가로 확인된 것.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곧바로 신병을 확보했다. 이로써 오재원은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사라지게 됐다.

◆선수 오재원은 어땠나

오재원은 한 때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물론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다. 2003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두산에 지명받았다. 이후 경희대를 거친 그는 2007년 두산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성적은 1571경기 타율 0.267(4321타수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28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2. 팬들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퍼포먼스와 근성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리더십도 인정받아 2015년, 2018~2021년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2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뛰어난 활약으로 태극마크의 명예도 얻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2년 오재원은 18경기 출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 두산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22년 10월 8일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화려했던 선수생활의 막을 내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플레이어→모델+해설위원, 순조롭지 않던 오재원의 인생 2막

오재원은 은퇴 후 모델을 시작으로 인생의 2막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해 한 스포츠 전문 방송 매체의 해설위원을 맡으며 야구계로 돌아왔다. 풍부한 입담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해설위원 오재원'은 시즌의 반이 끝나기도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개인 SNS에 "(해당 방송사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했고 (해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었다.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해설위원 당시 여러 차례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장차 NC 다이노스 입단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에게 오재원은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두산이나 LG 트윈스 등 서울 쪽으로 올라갔으면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해당 선수가 창원 연고지 학생이고 NC의 지원을 받는 선수라는 충분한 설명에도, 그는 경솔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을 향해서도 객관성 없는 말을 했다. 해설위원이기에 사심이 아닌 공정하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지만, 최정(SSG 랜더스)을 향한 양창섭의 사구에 대해 "이것은 대놓고 때린(맞춘) 것”이라며 고의사구라 확신했고, 이후 양창섭이 최정을 향해 탈모하며 사과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나오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라며 고의적인 행위라고 확신해 주장했다. 오재원의 말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야구 팬들을 향했고, 해당 선수와 팬들 모두 얼굴이 붉어졌다.

한국 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한 것도 화제였다. 오재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라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 그 감사함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 팬들은 해설위원으로서 가벼운 언행을 거듭하는 오재원을 향해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소속사도 오재원과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인생 2막은 순조롭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받던 슈퍼스타 오재원, 마지막 명예까지 사라질 위기

'야구인'으로서 마지막 명예가 사라질 위기다.

해설위원으로서 일으켰던 물의와 논란에도 오재원이 야구인이라는 명예를 잃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법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선 오재원의 부적절한 발언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넓게 보면 한 개인의 생각으로서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범주에서 벗어난 반사회적 행동을 저질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마약 논란 역시 그렇다. 아직 수사 중으로 오재원의 범죄 행위가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사실로 밝혀진다면 범법자라는 낙인은 물론 야구인으로서 명예가 사라진다. 팬들의 사랑을 받던 슈퍼스타가 모든 걸 잃게 될지 수사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오재원 SNS, 유튜브 '덴 매거진' 영상 캡처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