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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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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MLB 흥미로운 선수 될 것” 로버츠-美 언론 극찬… 키움 또 메이저리거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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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 이후 김혜성(25키움)을 인상 깊게 봤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이날 대표팀의 선발 2루수로 나서 공수 모두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한국 야수 중에서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이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도 좋았다”면서 김혜성을 칭찬했다. 이어 다저스 스카우트팀이 김혜성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날 화제를 만들었다. 물론 상대 팀 선수에 대한 예우도 있었겠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의 상황과도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팀 코리아의 주전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이틀 간의 스페셜 매치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할 기회를 얻었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그리고 18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린 18일 경기에서는 주목할 만한 안타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남겼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이날 3회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의 강속구를 때려 질 좋은 안타를 만들었다. 최고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 파이어볼러인 밀러지만, 김혜성은 그런 밀러의 157㎞짜리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 쳐 외야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의 2루타로 팀 코리아는 2득점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패널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존 모로시는 경기 후 “우리 스카우트가 그들의 2루수를 좋아한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김혜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모로시는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서는 김혜성은 바비 밀러의 9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면서 “키움 히어로즈의 유격수 겸 2루수는 그가 빠른 구속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NBC스포츠 또한 18일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월요일 경기 후 팀의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김혜성은 KBO 키움 히어로즈의 2루수이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월요일 바비 밀러의 96마일 패스트볼을 때려 2루타를 쳤고, 이것은 그가 어떻게 빠른 공을 처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상적인 쇼케이스였다. 김혜성은 2024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할 예정으로 오프시즌이 시작될 때쯤이면 흥미로운 중앙 내야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오는 야수들의 가장 큰 관건은 역시 빠른 공 대처다. KBO리그보다 메이저리그의 평균 구속이 5㎞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여기에 대처가 안 되면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실제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박병호가 미네소타 진출 이후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며 결국 실패했다. 반대로 강정호는 빠른 공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성공했고, 김하성도 결국은 이 약점을 극복해나가며 타격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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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57㎞의 공도 정확하게 때릴 수 있다는 능력을 2루타로 증명했다. KBO리그에서는 157㎞의 상황 자체를 만들기 쉽지 않아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지만, 이번 스페셜 매치에서 하나의 표본이 생긴 셈이다. 김혜성으로서는 팀 코리아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경기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하나의 행운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들의 평가도 좋아졌고, 선수의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넥센(현 키움)의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신인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얻으며 차근하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뷔 2년 차였던 2018년 136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수비 활용성을 자랑하고, 여기에 리그 정상급 준족이기도 하다. KBO리그 통산 826경기에서 181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2루 수비는 KBO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뽑히며, 유격수 자리에서는 다소간 불안감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김혜성이 중견수 자리에서도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치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발 자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 평가를 받는다. 출루율만 뒷받침된다면 30도루 이상도 가능하다는 호평도 꽤 존재한다.

약점은 공격이었지만 이 또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랜 기간 관심을 받은 선수였지만, 그 관심이 근래 들어 증폭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김혜성은 2021년 타율 0.304, 2022년 타율 0.318, 2023년에는 타율 0.335를 기록하며 공격 생산력 또한 리그 비교군 대비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다. 그간 공격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양상이다.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 콘택트 유형의 선수지만 상대적으로 삼진이 많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뽑히지만 올해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종 스카우팅 리포트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다저스를 상대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은 그의 지명도를 높이는 데도 한 몫을 거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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