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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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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PK 실축에 디사시 자책골…그래도 첼시, '2부 1위' 레스터에 4-2 극장 승리 → FA컵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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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쉽게 갈 경기가 꼬였다. 갑작스런 위기에 빠졌던 첼시가 극장골 덕분에 한숨 돌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첼시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코벤트리,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첼시는 레스터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니콜라스 잭슨을 최전방에 두고 라힘 스털링, 미카일로 무드릭, 콜 팔머를 한 칸 아래에 배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3선에는 코너 갤러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마르크 쿠쿠렐라, 트레보 찰로바, 악셀 디사시, 말로 구스토가 섰고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레스터는 FA컵을 통해 다시 첼시를 만났다. 충격의 강등 이후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위를 달리면서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고 있다. FA컵에서도 순항하며 8강까지 올랐다. 첼시를 잡기 위해 팻슨 다카, 스테피 마비디디, 압둘 파타우, 윌프레드 은디디, 해리 윙크스, 키어넌 듀스버리-홀, 함자 차우두리, 바우트 파에스, 야닉 베스터고르, 칼룸 도일, 야쿱 스톨라치크를 선발로 내세웠다.

첼시가 시작부터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공격 포문을 연 첼시는 이른 시간인 13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드는 데 성공한 잭슨이 욕심 부리지 않고 반대편을 향해 낮게 패스했다. 레스터의 수비진과 골키퍼가 모두 잭슨에게 시선을 뺏긴 사이 쿠쿠렐라가 쇄도해 가볍게 차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첼시가 10분 뒤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또 다시 오른쪽을 공략해 크로스로 문전에 빠르게 보냈다. 스털링이 이를 잡아 슈팅하는 과정에서 파타우에게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스털링이 직접 마무리하려고 키커로 나섰는데 가운데로 찬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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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의 불운은 계속됐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는데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하프라인 밑에서 카이세도가 볼을 잡아 단숨에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스털링이 이에 맞춰 레스터 수비 뒷공간을 허물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페널티킥 실축 아쉬움을 날릴 기회였는데 스털링의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했다. 골문을 벗어나면서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스털링은 계속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 왼쪽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내준 크로스로 팔머의 추가골을 도왔다. 직접 슈팅하지 않고 쇄도하는 팔머에게 양보한 판단이 적중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치며 여유를 가진 첼시였는데 후반 들어 실수로 크게 흔들렸다. 후반 6분 디사시의 자책골이 발단이 됐다. 하프라인 밑에서 스로인을 연결받은 디사시는 다카의 압박에 당황해 백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패스 강도가 너무 강했고, 산체스 골키퍼도 박스 바깥까지 나와있다보니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어이없는 실수에 첼시는 페이스가 가라앉았다. 10분 뒤 레스터에 동점골까지 내줬다. 마비디디가 구스토를 앞에 두고 바디 페인팅 이후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에 실점했다. 순식간에 2-2가 되면서 첼시 집중력은 급격히 흐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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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고전하던 가운데 변수가 생겼다. 후반 28분 잭슨이 단독 찬스를 잡은 과정에서 도일이 뒤에서 밀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잭슨이 넘어진 위치는 박스 바깥이었다. 이에 따라 페널티킥은 프리킥으로 달라졌다. 그리고 파울을 한 도일은 고의적으로 일대일 상황을 막은 데 대해 퇴장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간 첼시가 수적 우위를 활용했다. 뒤늦게 교체 카드도 활용했다. 무드릭과 스털링, 쿠쿠렐라를 불러들이고 카니 추쿠에메카, 노니 마두에케, 벤 칠웰을 투입했다. 그나마 믿을만한 공격 자원인 무드릭을 빼고 추쿠에메카를 넣을 때는 팬들이 포체티노 감독의 의도를 이해 못해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용병술이 제대로 통했다. 추쿠에메카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문전에서 팔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파고들었고, 차분하게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두에케도 종료 직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4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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