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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제 대표팀 오는데' 손흥민 손가락 여전히 '퉁퉁'…고개 숙인 인터뷰 장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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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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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손가락은 여전히 낫지 않은 모양이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팀의 0-3 대패를 막지 못했다.

말 그대로 졸전이었다. 토트넘의 허리와 수비가 무너지며 풀럼에 여러 차례 기회를 허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호드리구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4분 만에 사사 루키치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후반 16분 세 번째 실점까지 나오자 토트넘은 황급히 세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며 변화를 줬지만,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대패를 당했다.

세 골이나 실점한 수비도 문제였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의 자랑이었던 공격도 힘을 쓰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풀럼전에서는 손흥민도, 제임스 매디슨도,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티모 베르너와 히샬리송도 침묵하며 처음으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전반전은 팽팽했지만, 두 번째 골을 실점한 뒤로는 풀럼이 우리를 압도했다. 우리는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픔에서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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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실망스럽고, 절망스럽다.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책임이라는 걸 떠올려야 한다. PL에서는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벌을 받기 마련이다. 공짜로 승점 3점을 얻을 수는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말이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그동안 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정말 슬프다. 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됐다. 이렇게 패배하는 건 힘든 일이다. 토트넘 선수들도 낙담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 때처럼 "이런 결과는 항상 선수로서 고통스럽다. 팬들에게도 큰 고통일 것이다.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기 힘들다. 충격적이고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라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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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팬들의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의 오른손, 정확히는 중지 손가락이었다.

오른손 중지 손가락은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다친 부위다. 당시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다툼이 발생했는데, 손흥민은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뒤에도 손흥민은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 구단에서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손흥민은 실내 훈련을 진행할 때 붕대를 푸른 채 훈련에 임했으나, 뛰어야 하는 야외 훈련이 시작되자 다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손흥민은 지금까지도 경기에 나설 때 손가락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붕대를 감고 뛴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붕대를 감은 채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 동안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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