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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좋아죽는 로얄의 감탄, "손흥민 포르투갈어+스페인어로 소통하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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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과 에메르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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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과 히샬리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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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 '주장으로서'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단 것이 밝혀졌다.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브라질 태생의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5)은 “독일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남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노력에 놀라워했다.

‘브라질 출신’ 히샬리송도 “손흥민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만큼 개인적으로 지도하지는 않지만 손흥민은 말이 꽤 많다”면서 “그는 토트넘에서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얄은 “제 생각에 손흥민은 삶의 방식, 자존감 등은 브라질 사람들과 매우 비슷하다. 우리의 주장인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난 손흥민을 매우 좋아한다”라고 사랑 고백도 곁들였다.

로얄은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손흥민과 벌써 3년째 공수에서 합을 맞추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2010~20213), 레버쿠젠(2013~2015)에서 선수생활을 한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에 능숙하다.

로얄의 말에 따르면 손흥민은 브라질 출신 토트넘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도 구사하려고 노력한다. 이 부분에서 로얄과 히샬리송은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직전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구단 구성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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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토트넘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낙점할 때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토트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발표했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당시 토트넘은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었다. 2019년 12월엔 번리를 상대로 원더골을 넣어 2019-2020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지난 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했다”며 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에 맞는 업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 임명 직후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놀랍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 셔츠와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리더십 자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그가 월드 클래스 선수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손흥민은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단지 그가 여기서 인기 있어서가 아니라, 토트넘 그리고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성취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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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인 된 뒤 손흥민의 경기력에도 흔들림이 없다. 책임과 부담이 더해지면 한 순간에 경기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있지만 손흥민은 예외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아스톤빌라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맞대결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벌써 2023-2024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0-0을 마친 가운데, 손흥민의 발끝은 후반전에 폭발했다.

먼저 매디슨이 토트넘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르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매디슨이 왼발을 공에 툭 갖다 대 빌라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7분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자는 존슨. 빌라 진영에서 상대 선수의 백패스를 클루셉스키가 낚아채 순식간에 역습 찬스를 만들었다. 그는 아크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이때 손흥민은 욕심부리지 않고 바로 왼쪽에 있던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

갈길 바쁜 빌라는 스스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20분 미드필더 맥긴이 중앙선 부근에서 우도지를 향해 깊은 태클을 범했다. 그는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존슨과 매디슨은 맥긴의 위험한 태클을 보고 맥긴과 빌라 벤치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를 ‘주장’ 손흥민이 중재시켰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반 박자 빠른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대포알 슈팅'으로 시즌 14호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매서웠다.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 자원' 베르너가 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빌라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손흥민의 시즌 8호도움.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토트넘의 네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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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임스 매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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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키 반 더 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득점 2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37/43), 기회 창출 2회, 슈팅 정확도 100%(2/2), 볼 터치 56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8회, 드리블 성공 50%(1/2), 수비적 행동 1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에 ‘동료’들이 놀랄 정도다.

최근 토트넘의 중원 자원 매디슨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내가 몇 년간 지켜보며 사랑했던 선수다. 이제 그와 함께 뛰는 건 정말 즐겁다. 난 이런 말을 잘하지 않는데 그는 월드 클래스"라며 "우리는 연계 플레이를 좋아한다. 훈련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며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내내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001년생 신성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은 “나는 손흥민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톱클래스 선수다. 항상 팀을 잘 이끌고 싶어 한다. 또 볼터치, 마무리 능력 면에서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뒤 훈련 때 공격수 손흥민을 상대한 후기로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혀를 내둘렸다.

주장으로 임무를 잘 해내고 있는 손흥민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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