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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입시 중 임신→야산서 홀로 출산 후 생매장 시도…박미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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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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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출산 후 생매장을 시도했던 '고딩엄마'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100회 특집 2탄으로 '영아 유기·살해' 문제를 다뤘다.

박미선은 임신 중 남자친구 폭력을 견디다 가출, 모텔에서 홀로 출산 후 아이를 던져버릴까 고민한 고딩엄마의 사연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어린 엄마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영아 유기와 살해 각각 발생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뤄지기도 한다"며 "탯줄이 달린 상태로 비닐봉지에 넣어 버린다든가. 아이가 죽을 걸 예상을 한 거 아니냐. 발견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영아 유기가 1379건, 영아 살해는 110건에 달했다.

공 대표는 영아 유기·살해를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 "아이의 존재 자체를 아예 지우고 싶은 사람들이다. 보육원, 입양기관에 맡기면 신상이 드러날까 봐, 신상이 노출되거나 정보가 남겨지면 장래가 불이익이 올까봐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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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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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학교 뒷산에서 출산을 하게 된 지소희(가명)의 사연이 공개됐다. 학창 시절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는 지씨는 당시 'SKY반'에서 입시를 준비하다 첫사랑과 만나 단 한 번 관계를 가졌다가 아이를 갖게 됐다.

양수가 터진 후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소희는 "누가 알게 될까 봐 그게 더 걱정이었다.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며 출산 장소로 학교 뒷산을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소희는 "온몸의 뼈마디가 다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18년 동안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출산 고통을 설명했고, MC 박미선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며 "감염이라도 되면 어떡하냐"고 충격에 빠졌다.

출산 이후 지소희는 "아기가 눈앞에 있는데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그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아기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얘만 없어진다면 모든 게 다 제 자리로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했던 위험한 생각을 전했다.

야산의 땅을 파기 시작한 지소희는 아이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가 아이를 땅에 묻고 있더라. 잠깐이라도 그런 행동을 한 제 자신이 너무 싫었다.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아이를 안고 길거리에서 배회하던 지소희는 베이비 박스를 발견하고 그곳에 아이들 뒀다. 그는 "정말 우연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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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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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서장훈은 "근데 또 저걸 곳곳에 다 놓으면"이라며 우려했고, 이후 "생명을 살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권장하는 것처럼, '아이 낳고 여기다 버리고 가세요'처럼 느낄 수 있으니까"라고 악용을 걱정했다.

이에 스페셜 MC 박진희는 "아이를 위한 박스인 거지 유기하는 부모를 위한 박스가 아니다"라며 "최소한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목적이니까. 이게 과연 유기를 권장하는 일인가 의문이 든다.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맡기려고 출산하는 산모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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