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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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다.
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탁구 게이트’가 선수단끼리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와중에 카드놀이 논란이 또다시 터졌다. 아시안컵 기간에 선수단이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선수단 사이의 갈등을 이례적으로 인정했던 대한축구협회는 카드놀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협회는 “소집 기간이 긴 대회(월드컵, 아시안컵 등)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게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휴게실에는 카드, 바둑, 보드게임, 윷놀이,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기기 등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선수들이 필요할 때 찾아 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단 지원 업무를 맡은 협회 직원이 함께 카드놀이를 한 부분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해당 직원은 직위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해당 시설은 선수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공간에 지원 스태프가 함께 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원 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사실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적절치 않은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컵 출정 소집 당시 감독이 전 스태프에게 명시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스태프들은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자는 당해 대표팀 내부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운영이 있어 내부에서 문제 제기되었고,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월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이후 여러 차례 당사자와 주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여 선수들이 도박성 카드놀이를 한 부분에 대해선 정면으로 반박했다. 평소에 가볍게 하는 내기 수준이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선수단이 판돈을 걸고 도박성의 내기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 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가 있습니다.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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