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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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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지나도 변함없는 경쟁력, 데뷔 20주년 맞은 ‘미스터 박카스’ 박상현 “영구시드 획득+KPGA 선수권자 목표로 계속 정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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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상현이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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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불혹을 넘겼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면서도 통산 20승 고지를 밟아야 얻을 수 있는 영구시드권 확보가 목표라고 자신했다. ‘미스터 박카스’ 박상현(41·동아제약)이 데뷔 20주년 출사표를 던졌다.

2004년 KPGA 정회원에 입회한 뒤 200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올해가 프로가 된지 20년 되는 해다. 그는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까지 오래 투어활동할 줄 몰랐다”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영구 시드권을 받을 수 있는 20승이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통산 14승을 따냈다. KPGA투어에서는 200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12승을 달성했다. 일본에서도 2016년 JT컵에서 트로피를 수집하는 등 통산 2승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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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가운데)이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를 낚은 뒤 임성재(왼쪽) 배용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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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꾸준했다는 의미다. KPGA투어에서만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것도 꾸준함 덕분이다. 지난해까지 51억6881만1796원을 벌어들인 그는 생애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과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변함없는 경쟁력으로 수많은 베테랑에게 등대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박상현은 “국내 상금 1위라는 타이틀에 애정이 크다. 1등을 지키는 것이 빼앗는 것보다 어려우므로, 다른 선수가 따라올 수 없을만큼 생애 상금 격차를 벌리고 싶다”며 웃었다. 2위 강경남(41·대선주조)과 7억원 이상 차이가 있어, 당분간 따라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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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치바 이쓰미GC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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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라비에벨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미스샷 후 한 팔을 놓고있다. 사진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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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은 견고한 샷에서도 나온다. 폭발적인 장타와는 거리가 있지만, 정확성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평균 69.857타로 최저타수상(덕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타이틀이나 우승에 꽂혀서 달려가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투어에서 오래 활동하려는 것이 롱런의 원동력”이라며 “KPGA투어에서 활동을 마칠 때까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한 번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승 때마다 메인 후원사인 동아제약에 고마움을 표하는 그는 “올해 동아쏘시오그룹 채리티 오픈(가칭)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나부터 힘쓸 것”이라며 “선수 입장에서 선수를 위한, 선수를 배려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도울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우리가 후원사에게 잘해야 대회도 창설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면서 “후원사를 찾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연을 맺은 뒤에도 후원사를 향한 자세, 마음가짐 등에 신경써야 한다. 상호간 믿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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