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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자격정지' 포그바 끝없는 추락…월드컵 위너→인플루언서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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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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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금지 약물 복용으로 자격 정지 4년 징계를 받은 폴 포그바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러시아 아마추어 팀에게 제안을 받는 신세가 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4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폴 포그바가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러시아 유명인들이 주최하는 리그 소속의 '브로크 보이스'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로크 보이스가 소속된 리그는 2022년 창설됐으며, 배우와 인플루언서 등 온갖 유명 인사들로 구성된 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브로크 보이스의 단장이 포그바와 접촉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그는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포그바에게 연락한 건 사실이다"라며 "지금까지 포그바는 정중하게 거절했으나 현재 절박한 순간에 있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뛰지 못하는 걸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포그바가 결국에는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토스포르트는 "브로크 보이스 단장 하차투리안은 포그바와 그의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에게 편지를 보내 월급 1167파운드(약 196만원)를 제안했다. 또한 러시아 리그에 합류한다면 몇 가지 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라며 "계약에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지 않도록 고급 숙박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다양한 조건으로 포그바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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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포그바는 한 때 천재 미드필더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한 포그바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6년 맨유로 다시 돌아갔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는 등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도 빈번하게 충돌하며 불화를 일으켰다.

2018년 프랑스 대표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재능을 뽐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2022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종료됐다.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을 통해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활에 실패했다. 무릎 수술을 받으며 완전히 전력 외 선수가 된 포그바는 지난해 9월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금지 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이탈리아 반도핑기구에 넘겨졌고, 오랜 검토 끝에 최근 자격정지 4년 징계를 받았다.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게되면서 소속팀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 해지 작업에 착수했다. 이적료 없이 입단한 것에 따른 보너스 지급도 취소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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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그바 측은 징계 결과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포그바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이 틀렸다고 믿는다. 내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프다"라며 "고의로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섭취한 적이 없다.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라고 결백을 주장하며 CAS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CAS에서도 포그바 측의 항소를 기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포그바가 축구계로 다시 돌아오는 건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월드컵 우승 멤버에서 최악의 경우 인플루언서 아마추어 팀 멤버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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