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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주장의 품격.
손흥민(31·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작렬,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타적인 플레이와 골 마무리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을 이끌었고, 후반 45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데얀 클루셉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 둘 사이를 치고 달린 후 컷백을 통해 티모 베르너의 득점을 도왔다.
꾸준함이 최대 무기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로만 한정하면 2021∼2022시즌(23골9도움) 이후 2년 만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유효슛 2개, 키패스 2개, 패스 성공률 86.1%를 기록, 양 팀 유일한 최고 9점대 평점(9.35)을 받았다. ‘풋몹’도 손흥민에게만 9점대 평점(9.0점)을 줬다. 맨오브더매치(MOM)는 단연 손흥민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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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품격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시즌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또 최근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엎은 사우디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EPL이 더 좋고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했다.
이적설 등으로 어수선할 상황에도 손흥민은 경기력은 물론 선수를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은 이전과 비교해서 더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오름세를 타고 있다. 빌라를 잡은 토트넘은 2연승이다. 승점 53(16승5패)을 쌓으면서 한 경기 더 치른 4위 빌라(승점 55·17승4패)와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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