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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강인 축구 대표팀 발탁...손흥민과 태국전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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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태국 2연전 A매치 나란히 소집

조선일보

지난 2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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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포함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가 그대로 포함됐다. 한국은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이날 발표의 최대 관심사는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한 수 아래인 요르단에 0대2로 지고 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하극상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강인은 직접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대표팀 선배들에게도 일일이 사과했기 때문에 선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소집만큼은 위계를 지키는 차원에서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선홍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전부 소통했다. 이강인은 선배들을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라고 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 모든 구성원의 문제였다. 나 역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황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한 이유도 말했다. 그는 “이강인을 부르는 걸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강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문제는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내 선수생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본인의 대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날인 10일 랭스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도 풀 타임을 뛰면서 슈팅 2개, 키 패스 2개 등과 함께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내 4번째 평점인 7.3점을 받았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세 시즌 연속 K리그1 최다 득점(타이 포함)을 하는 등 국내 무대서 ‘토종 골잡이’로 인정 받는 주민규(34·울산)가 처음으로 발탁됐다. 뛰어난 기량에도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던 주민규의 첫 A매치 소집이다.

새로 개막한 K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승우(26·수원FC)는 제외돼서 아쉬움을 남겼다. 황 감독은 “코치들끼리 마지막까지 미팅을 했을 만큼 이승우 선수 선발 여부는 고민이 많았다”며 “2선 조합이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선발 하지 못했다.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됐다.

◇ A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소집 명단(23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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