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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원더골’로 황선홍에게 어필... “태극마크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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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FC 이승우(26)가 지난 9일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지 1분만에 골을 꽂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안 좁은 공간에서 에워싼 수비수 5명을 순식간에 제쳐내고 왼발로 골대 반대쪽으로 슛하면서 골키퍼까지 넋 놓게 만드는 그림 같은 골이었다. 덕분에 소속 팀 수원FC도 강호 전북과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이승우는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경기를 마치고 “황선홍 감독님이 온다고 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이틀을 앞두고 직접 경기장을 찾은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의 눈에 들고 싶어서 잠을 설쳤다는 것이다. 이승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유망주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20세 나이로 함께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고, 2019년 이후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유럽에서 뛰던 이승우는 2022년부터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승우는 “마음은 항상 (대표팀 경기에) 나서고 싶다. 하지만 제가 가고 싶다고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 싶다. 그 이후 결정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만큼은 제가 어떤 선수보다 강할 것”이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오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포함한 선배들과 마찰을 빚었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징계의 일환으로 소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강인의 자리를 물 오른 이승우가 대신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밀집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승우의 장점은 대표팀에 아주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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