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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의 손가락엔 아직 '분열'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이 훈련장을 찾은 한 팬과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펴 '브이' 포즈를 취했다.
해당 사진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부상당한 손가락이 눈에 띠게 부어있었기 때문. 손가락 테이핑은 풀었지만, 중지 손가락은 여전히 퉁퉁 부어있었다.
[OSEN=알라이얀(카타르), 지형준 기자] |
손흥민의 손가락 테이핑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달 6일 한국과 요르단의 AFC 아시안컵 4강 경기다. 손흥민은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영국 '더 선'은 "본지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쿼드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은 "말다툼 이후엔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 부상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이 일어나자 다시 돌아와 앉아 있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무례한 말들이 오갔다. 몇 초 뒤 말다툼 범위가 커졌고 선수들은 분리됐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설명했다.
[OSEN=알 와크라(카타르), 지형준 기자] |
손흥민과 이강인은 직접 만나 화해했다. 지난달 21일 손흥민은 "이강인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가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 주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앞선 시각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서 죄송하다"라면서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를 드렸다. 사과를 받아주신 형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과 이강인은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 사건 이후 평화를 되찾았다. 이강인은 런던을 방문해 손흥민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서로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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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은 화해로 마무리됐지만, 손에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아시안컵 복귀 첫 경기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이어 현재까지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A대표팀의 임시 감독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이번 3월 월드컵 예선 명단에 선발할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표팀 명단은 오는 11일 밝혀질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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